[OC]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 분석…한인 유권자 결집, 성실한 조재길 시장 살렸다
한인 투표율 40% 넘고
부재자 우편투표 큰 힘
현역인 조재길 시장과 브루스 배로스 현 시의원이 나란히 2 3위로 당선되었으며 마크 풀리도 ABC교육구 위원이 예상을 깨고 4550표라는 놀라운 득표력으로 1위를 기록하며 시의회에 입성했다. 더욱이 풀리도 의원은 11개 투표구 중 8개에서 1위를 기록하며 3위 조 시장보다 603표차로 당선되며 유권자들로부터 골고루 지원을 받았다.
쾌거 뒤에는 이변의 희생양도 있다. 든든한 자금력과 2번의 시장을 역임한 경력으로 강력한 1위 후보 중 하나였던 그레이스 후 후보는 4위에 머물며 현역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했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재길 시장의 당선은 한인유권자들의 결집 4년간 꾸준했던 시정활동과 조직적이고 열정적인 선거캠페인으로 정리될 수 있다.
또한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안 후보들이 출마하며 선거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구도로 펼쳐지며 각 캠프가 투표참여를 독려했던 것도 조 시장의 또 다른 승인으로 분석된다.
한인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큰 힘을 발휘했다. 조 시장 캠프에서는 한인 부재자우편투표 신청자 중 1300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재자로 등록한 1900명 중 70%가 참여한 것이며 3000여명으로 추산되는 한인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어 투표율이 40%를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조 시장이 8일 현재 득표한 3947표 중 부재자 우편투표만 30%를 넘어 역시 한인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가 당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승인으로는 조 시장의 꾸준하고 성실한 시정활동이 바탕된 현역 프리미엄을 꼽을 수 있다.
조 시장은 2010년 시장이 되기 전까지 매월 주민간담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애썼다. 또한 이민 1세로 영어실력이 짧은 단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른 시의원들보다 일찍 출근해 늦게 퇴근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지난 해 세리토스 시 직원들이 뽑은 '가장 열심히 일하는 시의원'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시정활동은 타인종 유권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 시장 캠프는 분석하고 있다.
한인 유권자의 힘과 조 시장의 성실한 시정활동에 한인 단체와 스포츠 동호회들의 열정적인 지원이 합쳐지면서 선거 캠페인은 시너지효과를 냈다.
세리토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마라톤 테니스 배드민턴 동호회들은 후원금을 전달하고 자원봉사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측면을 지원했다.
특히 이지러너스(회장 이강열)는 매주 일요일 운동을 마친 뒤 20~30여명의 회원들이 가가호호 방문에 나서며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선거 홍보물을 배부하고 배너를 설치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었다.
이밖에 선거 막판 네거티브 선거전이 펼쳐지며 선거구도가 초방빅전으로 펼쳐지면서 적극적인 투표독려로 전략이 선회한 것도 결국 조 시자의 당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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