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가슴 졸였지만…해피엔딩으로 끝난 개표 드라마, 조 시장 캠프 개표 표정
부재자 개표 1위에서
3위까지 쳐지자 걱정
막판에 가서야 안도
오후 8시 세리토스 선거캠프에 모인 지지자들은 모두 조 시장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었다. 30분 뒤 부재자우편투표 결과가 나오자 사무실은 축제의 도가니.
2220표를 얻은 조 시장이 1위 2위 마크 풀리도를 229표로 넉넉하게 이긴 채 시작됐다. 지지자들은 그동안 고생한 캠페인을 회상하며 즐겁게 담소를 나눴다. 본격적인 투표소 결과가 발표되면서도 지지자들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6 9구역 투표함이 개봉돼도 부동의 1위로 2위 풀리도 후보와 78표 정도 차이.
그러나 3번째 투표함이 열리자 술렁이기 시작했다. 풀리도 후보가 조 시장보다 99표를 더 얻으며 21표차 역전한 것.
8 11구역 투표함이 개봉되면서 풀리도 후보가 치고 나가고 배로스 그레이스 후 후보와의 격차도 줄어들면서 캠프는 긴장하기 시작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13구역에서조차 조 시장이 표를 잠식당하면서 브루스 배로스 시의원에게 28표차로 쫓기자 캠프 구석구석에서 '이러다 지는 것 아니야'라는 걱정이 새어 나왔다.
10여분 후 7번째 투표함에서 결국 배로스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후 후보마저 197표차로 쫓아왔다. 캠프는 순식간에 정적이 감돌았다. 조용히 캠프를 떠나는 지지자들도 눈에 띄였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3등 안에만 들면 되지 될 거야 꼭 될 거야'를 되뇌는 한 지지자의 모습도 보였다. 이미 캠프에서는 1위도 2위도 아닌 3위 당선이라도 기원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러나 개표드라마는 기다리고 있었다. 8번째 투표함 2구역에서 조 시장이 322표 후 후보가 248표를 얻어 다시 격차를 늘리자 캠프는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남은 투표함이 3개인 상황에서 조 시장의 당선은 90% 확실해진 상황. 그리고 이어진 개표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자 지지자들은 "조재길 조셉 조"를 외치며 축제의 장이 되었다.
그렇게 4시간여의 개표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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