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죄송", 2차 소환 조사 에리카 김씨
귀국이유 질문 공세에 함구
이날 오후 11시30분쯤 13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귀국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고 짧게 대답했다.
검정 정장 바지에 검은색 롱코트 차림새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서 청사 로비로 내려온 김씨는 오랜 조사 과정에 지쳤는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씨는 갑자기 귀국하게 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입을 굳게 닫았다. 청사를 빠져나와 승용차가 주차된 지점까지 100가량을 걸어가면서도 내내 고개만 숙인 채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동생 경준씨와 대질신문에서 '재회'한 소감을 물었지만 굳게 닫힌 입은 열리지 않았다.
마지막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김씨는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겼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귀국한 김씨를 26~27일 소환해 조사했으며 김씨를 상대로 동생 경준씨와 공모해 옵셔널벤처스(옛 BBK투자자문)의 회사 돈 횡령에 관여했는지와 2007년 대선 직전 BBK 의혹을 폭로한 배경과 경위 등을 캐물었다.
김씨는 1차 조사에서 BBK 실소유주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라고 주장한 것은 거짓말이고 옵셔널벤처스 자금 횡령은 동생 경준씨가 한 것으로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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