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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대사에 중국계 이민 2세…오바마, 로크 상무장관 내정

워싱턴주지사 두 차례 역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게리 로크(사진) 상무장관을 차기 중국 주재 미국대사로 내정했다고 ABC방송 등 미 언론들이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로크 장관의 주중 대사 기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로크 장관은 중국 이민자의 후손으로 할아버지는 중국 본토, 아버지는 홍콩 출신이다. 1997년 자신이 태어난 태평양 연안의 워싱턴주 주지사에 선출돼 8년간 재임했다. 이어 2009년 1월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함께 상무장관에 기용됐다.

두 직책 모두 중국계 미국인으로선 처음인 자리였다. 로크 장관이 주중 대사로 부임할 경우 이 또한 중국계 미국인이 최초로 기용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바마 정부 당국자는 “21세기에 중차대한 미·중 관계를 제대로 확립하고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데 있어서 중국계인 로크 장관보다 더 나은 인물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상무장관으로 일하면서 미·중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공화당 출신의 존 헌츠먼 현 중국대사는 2012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월 사표를 냈다.

김정욱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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