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부담 공무원에 전가"…스코키 IDHS 노조원 8일 시위
한인 다수 이용 기관
최근 위스컨신 주정부에서 재정적자를 이유로 주 공무원에 대한 단체교섭권 제한이라는 조치를 취하면서 대대적인 시위가 일어났다. 일리노이 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스코키의 일리노이휴먼서비스국(IDHS) 노조원들은 8일 오전부터 피켓 시위에 나섰다. 다음달부터 직원들에게 주차비 명목으로 월 90달러를 부담케 하겠다는 통지를 며칠 전에 받고 난 직후다.
20여명의 시위대들은 이날 ‘직원들에게 주차하게 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노조를 공격하지 말라’, ’우리는 위스컨신 노조 편’이라는 피켓을 들고 평화시위를 펼쳤다. 스코키 IDHS에는 시카고를 포함한 북부 쿡카운티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많은 한인들도 이용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주정부가 최근 3~4년동안 신규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임금을 삭감하면서 근무 조건이 열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악화로 인한 어려움을 노조에만 전가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 피켓 시위에 참가한 한인 공무원에 따르면 직원 해고로 160명에서 130명의 노조원이 줄었고 한명이 처리해야 하는 케이스가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노조원들과 함께 시위장에 나온 스티브 에드워드 전미지방공무원노조연맹(AFSCME) 2858지부 노조위원장은 “고위관료들과 의회의 실정으로 주정부가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 부담만 공무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IDHS는 서민층에게 꼭 필요한 메디케이드와 푸드스탬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인데 우리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직원들은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에 맞춰 시위에 나섰으며 IDHS 업무는 정상적으로 처리했다.
한편 노조는 8일부터 주정부가 협상에 나섰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시위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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