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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길 캠프 "한인 투표율 높여라" 막판 숨가쁜 표몰이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 당일
자원봉사자들 차량지원까지

8일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조재길 시장 캠프는 막판 표몰이에 나서며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지난 주 일찌감치 우편투표를 마친 조재길 시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막판 캠페인에 돌입했다. 조 시장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노인아파트를 순회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투표참여를 호소한 뒤 리저널파크 센트럴 파크 등 공원에서 운동중인 유권자들을 찾아 나서 투표를 독려했다.

조 시장은 오후부터는 시니어센터를 찾아 한인과 타인종 주민에게 투표를 마쳤는 지 여부를 한명 한명 물어보며 한 표를 부탁하는 등 마지막까지 지지세 결집에 최선을 다했다.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도 큰 몫을 거들었다. 이들은 투표 개시 시간인 오전 7시 이전부터 선거사무실에서 대기하며 투표자들의 편의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투표 마감 마지막까지도 유권자 가정방문과 전화걸기를 병행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자원봉사자 이순복씨는 "자원봉사자들이 구역을 정해 조직적으로 지원에 나서며 투표율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며 "조 시장이 꼭 1등으로 당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시장은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된 뒤 잠시 휴식을 취하다 오후 9시부터 사무실에 나와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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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현장 이모저모

▶몇 주전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 데도 한표를 행사한 할머니가 있어 눈길. 백내장 수술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하종아(84) 할머니는 "우편투표 용지에 실수로 후보를 잘못 선택해 직접 투표하기 위해 아침 일찍 나섰다"며 "나 한 사람의 실수로 역량이 부족한 후보가 당선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권리와 의무를 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가 다른 건 몰라도 투표는 절대 안 빼먹어. 타향에 살면서 투표를 한다는 것은 내 자부심이거든." 오전 8시부터 투표장을 찾은 권익재(79) 할아버지는 "선거 때가 되면 집으로 배달된 책자를 열심히 공부하고 투표장을 찾는다"며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투표 아니겠냐"며 투표를 했다는 표시의 스티커를 자랑스럽게 가슴에 붙였다.

▶코헹가 초등학교 투표소의 첫 투표자는 한인이었다. 한인 자원봉사자 심진영(65) 씨는 "오전 7시쯤 한인 남성이 투표소 문을 두드렸다"며 "그 후로도 한인 표심이 이어지길 바랐지만 (한인 유권자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교회 학교 등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유권자보다 자원봉사자가 더 많이 보이기도.

▶선거 홍보 부족으로 어떤 후보를 찍어야 할 지 모르는 노인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강봉래(76) 할머니는 "아무런 정보도 받지 못했다"며 "선거 때마다 투표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70대 한인 여성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한 표 찍었지만 한인 후보자가 없어 서운했다"며 LACCD 평이사직에 출마한 마크 이 후보에 대해서는 "흑인이냐"고 묻기도.

▶엔젤러스 플라자에는 한국말을 못하는 한인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노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김순애(75) 할머니는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자원봉사자로 부터 무슨 도움을 받을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노인을 배려하지 않은 투표장 선정과 안내로 어려움을 겪은 한인들도 많았다. 센트럴아메리칸리소스센터(CARECEN) 투표소를 찾은 김기숙(77).제인 정(74) 할머니는 "투표장 안내 표지판조차 없어 찾느라 애를 먹었다"며 "계단이 많은 곳에 투표소를 설치한 것은 노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토로했다.

김정균.황주영.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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