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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들이 보는 '차세대 성경'] "낡은 언어·관습 깨뜨려서 누구나 쉽게 읽도록 해야"

한인교회들이 출간 10여년이 지나도록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새성경 '개역개정판' 성경에 대한 신학자들의 견해는 어떨까.

대다수의 신학자들은 옛 성경이나 새 성경 어느 한쪽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는 양자택일론을 취하진 않는다.

하지만 장차 한글 성경에 전면적인 보수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뜻을 함께 하고 있다.

두가지 성경 모두 원어나 한글의 의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석문화대 고영민 총장은 최근 언론 기고문을 통해 "개역개정판은 99년전 번역판을 수정 보완한 것으로 초가집을 여러차례 뜯어 고친 것과 같다"며 "이제는 최근까지의 사본학 고전학 언어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원문 그 자체를 정확하게 우리말로 옮겨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덕주 감리교신학대 교수는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완역성경 출간 10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종교개혁 정신에 맞는 초심에 입각해 성경을 바라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의 개신교를 만든 종교개혁은 낡은 언어와 관습을 깨뜨리고 새로운 표현을 요구하는 초심이었다"라며 "하지만 현재 한국 교회의 문화와 교리 신학은 영을 가두는 낡은 문자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인 신학계에서도 이같은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

미주장로회신학대 이상명 교수는 "특히 신약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그리스 장터에서 쓰는 '코이네 그릭'으로 기록됐다"라며 "한글도 읽고 쓰기 쉬운 글이 창제 의도인데 현재 성경은 두 언어의 장점과 속성을 살리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언어학자들도 성경의 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언어의 세대를 30년으로 보고 있는 언어학자들은 최소한 30년간은 지속될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차세대 성서를 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우기 인터넷 상에서 단어의 정의가 매일 매시간 바뀌는 변화의 시대임을 감안하면 기본에 충실한 단단한 한글성경이 태어나야 한다고 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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