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단독 조기 비준 희망", 빌색 농무부장관 컨퍼런스 콜…경쟁국 시장 선점 우려
중앙일보 한인 언론 단독 참여
톰 빌색(사진) 연방농무부(USDA) 장관은 8일 오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연방의회가 7월 1일 이전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을 처리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USDA측이 마련한 이날 컨퍼런스 콜에는 한인 언론으로는 본사가 유일하게 참여했고 블룸버그, 인사이드 트레이드 등 미국 내 대표 언론들이 대거 참여했다.
빌색 장관은 한미FTA가 양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발효되면 미국의 대한(對韓) 농산품 수출이 연간 18억달러까지 늘어나고 1만6천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만약 의회에서 한미FTA 비준이 지연되면 호주와 같은 경쟁국이 한국 쇠고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늘리게 된다. 경쟁국들은 한미FTA가 지연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빌색 장관은 이어 “한국 시장은 미국 농산품에 있어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의회에서 7월 1일까지 비준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협정이 타결된 후 현재까지 협정서 번역 작업이 계속됐다며 “파나마와 콜롬비아와의 FTA는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아 우선 한미FTA가 이른 시일내에 통과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원의 FTA 소관 상임위원회인 재무위원회의 맥스 보커스(몬태나) 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와 매우 건설적인 회의(constructive meeting)를 가졌다. 서로 간의 오해를 풀었다”고 언급했다.
빌색 장관은 또 “작년 한국이 수입한 농산품의 30%는 미국산이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까지 미국의 수출을 현재의 두 배로 늘려 일자리 200만개를 늘리는 계획을 내놨다. 한미FTA는 통상분야 뿐만 아니라 양국간 전략적 동맹관계에도 상당히 중요하며 특히 현재 미국산 쇠고기에 적용되는 40%의 수입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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