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제미용박람회 가보니~ 미용업계 "올해 경기 회복 예감"
10여 개 한인업체 부스 마련
방문자·판매량 30% 늘어
한인 업체 참가자들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방문자 수가 30% 정도 늘었다. 지난 수년간 경기침체로 몸을 사리던 업계 관계자들이 올해는 적극적으로 신제품 구매와 업계 트렌드 파악에 나선 때문이다.
8일까지 열리는 국제미용쇼는 미용·스파 제품 제조업체와 도·소매업체를 비롯해 네일살롱과 스파 운영자·헤어 디자이너·메이크업 아티스트·피부 미용사·마사지 전문가 등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네일·미용업계 트레이드 쇼다.
한인 네일아트 전문업체 영네일·대싱디바와 한국에서 미용제품을 갖고 온 주식회사 심지와 (주)세화 피앤씨 등 한인 업체 10여 개가 참가했다.
프렌치 랩 매니큐어·메탈릭 네일 등의 주력 아이템을 갖고 나온 대싱디바는 첫날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35% 늘었다. 낸시 와스피 영업 부사장은 "지난해에 비해 확실히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며 "미용 산업이 전반적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네일살롱 관계자들이 신제품과 업계 트렌드를 발빠르게 파악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싱디바는 이같은 분위기를 미리 감지하고 제품 시연 기술자를 지난해보다 많이 늘렸다. 와스피 부사장은 "지난해 10명에서 올해는 14명으로 늘렸는데도 상담·시연 등으로 정신 없이 바빴다"고 첫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월 시판된 브러시용 젤 팔리시를 주력 아이템으로 갖고 나온 영네일도 바쁘기는 마찬가지. 하빕 살로 CEO는 "젤 팔리시는 올해 네일업계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며 "첫날 매출이 확실히 늘었다"고 전했다.
올해는 특히 해외 시장 개척을 목적으로 국제뷰티쇼에 참가한 한국업체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헤어 미용 제품과 피부 관리 제품들로 미국 시장을 노크했다.
심지는 미용실에서 사용 가능한 자체 개발 파마기 '오케이 펌'을 비롯해 모발영양제·샴푸·파마약·헤어 매니큐어 등을 소개했다. 심재현 상무이사는 "파마에 걸리는 시간이 15~20분으로 크게 단축되는 것이 큰 특징으로 손상된 머리 회복이 빠르고 염색하자마자 파마해도 얼룩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며 "많이들 신기해 하며 둘러본다"고 말했다. 심지는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해외 미용박람회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심 이사는 "미국 흑인 헤어 시장을 한인들이 잡고 있다고 들었다"며 "연화 과정이 필요 없는 직펌 솔루션으로 미국 바이어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색약 전문회사인 세화 피앤씨도 리체나·하이스피디 등 자사 브랜드로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처음 참가했다. 김남영 해외영업팀 과장은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데 아직 아이디어가 없어 일단 감을 잡기 위해 왔다"며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품을 판매하던 데서 더 나아가 자체 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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