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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접근하는 자녀교육] 이혼 후 혼자 키운 딸 반항 심해지는데…엄마없는 상실감·자신의 꿈 찾아줘야

엘리자베스 김 박사/브레인 피트네스 센타

▶문= 8년전 이혼 후 저의 외동딸을 혼자 키운 아버지입니다. 저의 부부의 합의하에 제가 딸의 양육을 맡게 되었고 딸 아이도 아기때부터 저를 유난히 따라서 별 문제없이 키워왔습니다. 딸아이를 유명한 골프 선수로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저의 큰 사업도 청산하고 온갖 정성과 노력을 쏟으며 유능한 코치 밑에서 골프 훈련을 시켜왔습니다.
딸도 선천적으로 운동신경도 잘 발달되었고 저의 뜻을 순순히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내보다 딸과 대화가 잘 통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만 14세가 된 딸이 시합에만 나가면 평소 실력보다 훨씬 못해서 저와 코치를 낙담시킵니다. 그리고 이제는 골프 치기 싫다는 말을 자주하고 연락이 단절된 엄마를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저의 혼신을 기울여 키운 딸이 이런 모습으로 나를 괴롭힐 줄은 몰랐습니다. 이혼한 것 외에 누구에게 못지않은 아버지라고 자부하고 살아왔는데 딸 아이에게 무슨 상처를 주었을까요.


▶답= 미국에서는 결혼의 40% 내지 50% 정도가 이혼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싱글 아버지 어머니의 자녀교육과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역할을 혼자 감당하기도 힘든데 싱글 아버지로서 열심히 딸을 키워 오셨습니다. 딸에 대한 열성과 관심은 높이 평가할 만 하지만 그동안 딸과 아버지 사이에서 일어난 심리적 일들을 깊이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혼 전후 아마도 아버지께서는 자기 아내와 성숙하고 만족한 관계를 지탱하지 못했으므로 그 불충족한 상태를 메우려고 딸에게 온갖 관심과 사랑을 지나치게 쏟는 경우가 아니었나 합니다.

이렇게 자란 사람은 어린 소녀같은 행동이 이성의 관심을 끌고있다고 믿고 그 결과 정신적 감정적 육체적으로 성숙하게 되기를 무의식으로 거부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대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들의 말하는 태도 옷차림 몸동작 등이 한결같이 철부지 소녀를 방불케 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만나는 남자마다 자기 아버지와 비교하게 되며 모든 남자들이 자기 아버지가 자기에게 했듯이 자기를 어린 소녀처럼 귀엽게 대해주기를 바랍니다.

아버지한테 지대한 관심을 받았던 딸 반대로 어머니에게 보호자적 역할을 해 준 아들 그리고 어머니의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로 지내온 딸들은 흔히 능력이 저하되는(Disempowerment) 경험과 능력이 압도적으로 상승 되는(Over-empowerment) 경험을 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원하는 역할을 할 수있는 기술이 없을 때는 능력저하의 경험을 하게 되고 원하는대로 잘 할 수 있을 때는 능력상승을 경험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열등의식과 우월감사이에서 부족한 자신의 자화상을 지워보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치유가 안된 상태에서는 기폭이 심한 감정이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게 됩니다.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배경을 살펴볼 때 딸을 잘 키우려는 본 뜻은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마땅하지만 딸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문제시됩니다.

딸 아이가 생모를 만나 그 분과도 좋은 관계를 가짐으로서 어머니의 사랑을 받을 기회를 마련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사랑이 극진했어도 여자 아이로서 어머니의 여성적 사랑이 갈급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양부모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지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면들이 한 인격을 보다 건강하게 형성합니다. 골프선수로 성장하겠다는 결심이 아버지 것이 아닌 딸의 것이 될 때 그 아이가 심한 경쟁속에서도 당당히 자기 앞 길을 헤쳐나갈 것입니다.

▶브레인 피트네스 센터

(323) 935-0960 (714)53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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