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맨 IN 타운] "우리는 베스트바이가 할 수 없는 것도 해요"…텔레트론 척 임 부사장
올해 휴스톤·산호세점도 계획
'순발력·흥정' 으로 깜짝 성장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고객 만족
텔레트론은 불경기의 한폭판인 지난 2008년 8월 오픈했다. 그것도 LA한인타운도 아닌 가든그로브 단일 매장으로 한인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오픈 2년만에 LA에 제 2매장을 오픈했다. 놀랄 만큼 빠른 성장이다. 그리고 그 성장의 중심에 바로 척 임 부사장이 있다.
임 부사장은 1974년 이민온 1.5세로 지난 10여년간 전자제품 업체에서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전자업체에서 함께 일했던 베트남계 누 엔 대표가 텔레트론을 오픈할 때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텔레트론은 베트남계 사장에 시장도 아시안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한인고객 비율이 가장 높다. 가든그로브는 60% LA매장은 80~90%에 달한다. 임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인 마켓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임 부사장은 텔레트론의 경쟁자이자 롤모델로 대형 가전제품 체인점인 베스트바이로 꼽는다. "물론 베스트바이와 우리를 어떻게 견주겠습니까. 하지만 저희는 베스트바이를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바이의 가격을 주시하고 있다가 그보다 더 싼 가격에 물건을 내놓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죠. 베스트바이가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고객들이 저희를 찾을 테니까요."
그는 베스트바이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순발력'과 '흥정'에 있다고 말했다. 텔레트론이 가격을 내리고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것 등에 대한 결정을 그때그때 빠르게 할 수 있는 반면 베스트바이는 덩치가 큰 만큼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흥정이죠. 한국사람을 상대로 흥정은 중요합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마지막 단계에서 고객들에게 만족을 줘야 합니다.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려고 하죠. 그럼 고객들도 기분 좋게 돌아가실 수 있으니까요."
이를 위해 그는 철저히 고객의 편에서 생각한다. "판매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가급적 고객들에게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도 안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인색해지기 쉬우니까요."
이제 임 부사장은 지난해 오픈한 LA매장을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번째가 트래픽을 늘리는 일이다. 넓은 주차장와 2층을 다른 업체들에게 리스를 해주겠다는 말이다.
"TV 냉장고 등의 볼륨이 큰 물건이 아닌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물건들을 판매하는 업체들에게 부스를 마련해주고 이를 통해 트레픽을 늘리겠다는 생각입니다." 매장 2층에는 컴퓨터 매장이 들어서게 된다.
또 타인종 마케팅도 더욱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LA매장을 한인타운 중심이 아닌 약간 벗어난 지역에 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타인종 마케팅을 위해서죠. 아무래도 한인타운 중심이면 타인종들의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이 매장을 끌어올리는데 다른 커뮤니티 고객들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지요."
또 텔레트론은 올해 2개 매장을 더 확장할 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 6월 정도에 텍사스 휴스톤에 그리고 올 말 경에는 산호세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임 부사장은 "이미 시장조사는 끝났다. 철저하게 준비해 들어가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척 임 부사장과 함께 한 텔레트론이 오픈한지 2년 반만이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