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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누이 이야기*

윤관호(리틀넥)

봄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한 마디 말씀

뜨락의 난초는
누이가 지어내는
덧버선 한 짝

난초가
자라면서
누이의 볼도 붉어졌다

난초가 파르르 봄바람에 떨면
누이의 가슴도 파르르 떨었다

뜨락의 난초가
무성히 노래를 부를 때
누이는
하이얀 호청에 꿈을 수놓았다.

*최근 출간된 동명 시집 ‘누이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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