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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일기] 서프라이즈…한인 4만명 서명지 보고 CRA 감탄 연발

2일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의 폐지를 반대하는 지지 서명 캠페인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니 테이블 위에 4만 명의 서명이 담겼다는 종이 뭉치 네 덩이가 올려져있다. LA한인타운 말고도 다른 지역 사무실에서 온 CRA/LA 스태프 중 한 명은 이 종이 뭉치 높이를 자로 재보더니 사진을 찍는다.

기자회견 시작은 다소 지연된다. CRA/LA 커미셔너 위원회 위원장이 도착하지 않아서다. 그는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곧바로 기자회견장으로 오는 길이라 했다. 하지만 회견장인 재미한인자원봉사자협회(PAVA) 주소를 잘못알아 길을 헤매고 있다 했다.

회견 중 CRA/LA 관계자들은 "우리(CRA와 한인 커뮤니티)는 파트너"를 강조한다. "믿을 수 없는 지지" "경이로운 결과" 등의 표현을 쏟아낸다.

사실 한인 커뮤니티는 CRA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CRA도 한인 커뮤니티를 잘 알지 못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한인 커뮤니티와 CRA는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타운이 포함된 윌셔센터/코리아타운과 미드시티 재개발 프로젝트의 통합 추진과 관련해 연락을 취한 2009년 초 CRA 스태프는 차가웠다. 전화를 달라는 메시지에 콜백은 없었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이메일은 확인만 했을 뿐 답메일은 오지 않았다.

이제는 다르다. CRA 스태프들은 200명이 넘게 참석한 타운홀미팅에서 "인상 깊다" "놀랍다"고 했다. 프로젝트 계획 수정을 위한 공청회에 한인들의 참석을 당부하고 한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CRA는 각 지역 재개발을 지원하는 정부 기관이다. 한인 커뮤니티는 CRA 기금 활용에 눈을 뜨고 CRA 존속을 지지하는 과정에서 타운 재개발 뿐만 아니라 CRA와의 관계도 재개발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를 재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통합을 막아냈고 4만 명의 서명을 모았다. 그 한인 커뮤니티의 힘에 CRA가 놀라고 있다. 그 힘이 제대로 지속적으로 활용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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