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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센터측-한인회 CRA지원금 신청 마침내 합의…'요구조건 제시→역 제의' 양측 숨가쁜 협상

9인 공동운영위 구성 등
이영송대표가 전부 수용
확보까지는 아직 안개속

노인센터 건립과 관련된 CRA 지원금 신청을 놓고 서명을 거부해 오던 공동소유주인 LA한인회가 2일 마침내 서명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인센터 하기환 이사장과 LA한인회 스칼렛 엄 회장이 공동으로 서명한 지원금 신청안이 3일(오늘) CRA 이사회에서 승인 여부를 기다리게 됐다.

공동서명까지의 합의과정은 극적이었다. 노인센터 협상단이 구성된 직후인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서로의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다시 역제의하는 방식으로 협상은 진행됐다. 하기환 이사장이 개인 사정으로 한국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영송 수석 부이사장이 협상단 대표로 스칼렛 엄 회장 등 한인회측 협상단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영송 협상대표가 한인회의 요구조건을 의외로(?) 전부 수용했다.

스칼렛 엄 회장으로서는 여론의 압박과 주의회에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CRA 폐지안 논의 여기에 전권을 위임받은 이 대표의 전격적인 요구조건 수용 등으로 더 이상 지원금 신청안 서명을 거부할 명분이 없어졌다. 그러나 엄 회장의 하기환 이사장을 향해 쌓인 서운한 감정이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기환 이사장의 사과만 있으면 서명하겠다는 것이 마지막 요구조건이었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노인센터측 관계자는 한국에 있는 하 이사장에게 상황을 전달했다. 하 이사장은 바로 엄 회장 휴대폰으로 전화했으나 엄 회장이 전화를 받지 않자 "미안하다. 도와달라"는 내용을 남겼다. 이에 엄 회장도 마음이 풀리면서 서명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2일 오전 9시 이영송 협상대표를 만나 최종적으로 합의에 동의했다. 엄 회장과 이 대표는 가까운 한식당에서 화기애애한 가운데 점심을 나눈 후 3시에 합의사실을 언론에 공식 발표했다.

양측이 합의한 내용은 모두 17개항에 달한다. 이중에서도 특히 주목되는 항목은 ▶공동입주자(Co-Tenant)가 된 경위와 관련 증빙서류 제출 ▶9인 공동운영위원회 구성(양측 각 4명 한국노인회 1명) 및 전권 위임 ▶한국노인회의 소송 불가 및 노인센터 공간(500sq) 사용 허용 등이다.

한편 양측이 일단 어렵게 합의를 이뤘지만 앞으로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우선 공동으로 지원금을 신청했으나 CRA 지원금이 확보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현재 주의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CRA 폐지안이 최대한 지연되거나 부결 또는 폐지 전에 자금이 확보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현 시점에서는 CRA 지원금 확보가 '발등에 떨어진 불'인 셈이다. 이후에는 노인센터 운영과 관련 각 이사회의 의견 수렴과 합의 과정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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