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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하락 = 세컨홈 투자 '굿찬스'

숏세일·차압 매물 늘어나면서
자금력 있는 한인들 구입 늘어
단기차익보다 장기계획 바람직

떨어지는 집값은 홈 오너들에게는 고통이지만 세컨홈을 생각하는 여유있는 바이어들에게는 좋은 투자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 3~4년간 주택가격이 많이 하락하고 차압이나 숏세일 매물이 증가하면서 자금력이 받쳐주는 한인 투자자들의 세컨홈 구입이 늘어나고 있다.

라카나다에 거주하는 50대 한인 이모씨는 2주전 마운틴 하이 스키장 주변의 숏세일 주택을 13만달러에 현금으로 구입했다. 땅은 3에이커이며 건물면적은 3000스퀘어피트로 방이 5개다.

이씨는 평소 주말농장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전원주택을 생각했었는데 마침 시세의 반값수준으로 떨어진 주택이 나오자 바로 오퍼를 넣었다.

이씨는 세컨홈을 주말마다 이용하고 겨울에는 스키장을 찾는 관광객들한테 주간단위로 렌트할 계획을 세웠다.



또 다른 60대 한인 김모씨는 최근 버뱅크에 22만달러짜리 차압 콘도를 구입했다. 살고있는 주택의 에퀴티융자를 이용해 현금으로 샀다. 김씨는 이 콘도를 영화사에 근무하는 아들에게 넘겨주고 에퀴티 융자금을 갚아나가도록 했다.

최근들어 본인의 여가생활이나 자녀의 거주목적으로 세컨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살고있는 주택을 페이오프해서 자금활용에 여유가 있거나 사업으로 현금동원력이 큰 올드타이머들이 대부분이다.

세컨홈 거래는 주류사회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선벨트지역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 등을 중심으로 세컨홈 거래가 활발하다.

플로리다 소재 프레미어 소더비 인터내셔널 리얼티의 주디 그린 CEO는 "지난해 마이애미 지역에서 거래된 세컨홈은 2009년보다 8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세컨홈을 갖고 있다가 페이먼트를 못해 집을 포기하는 셀러와 저가에 좋은 매물을 잡으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세컨홈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세컨홈은 감가상각 등 소득 보고시 세금공제효과를 볼 수 있어 전문직종사자나 기업주들의 합법적인 조세피난처로 인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세컨홈을 사려는 바이어들이 연중기온이 따뜻한 선벨트지역으로 몰리면서 새로운 투자 매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상최저수준의 모기지 이자율을 이용해서 전성기시절의 가격보다 50%정도 떨어진 매물을 잡으려는 세컨홈 사냥꾼들이 올해도 많이 늘어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세컨홈을 구입하기위해 무리한 전략을 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 6개월이나 1년뒤 되팔아서 시세차익을 올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유하는 것이 낫다.

또한 융자로 살 경우 페이먼트에 전혀 부담이 없어야 되고 현금구입시에도 여유자금을 이용해야 나중에 애물단지가 되지 않는다.

부동산 에이전트 대니얼 정씨는 "한인중에서 세컨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구입자금이나 유지비용에서 부담이 없어야 예기치 못한 경기불황에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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