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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단체 지원금 확 깎인다…동포재단, 예산 13억원 중 10억원 재일민단 배정

뉴욕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듯

뉴욕 한인단체들에 주는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이 대폭 삭감될 전망이다.

1일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동포재단은 올해 전 세계 한인단체 지원금 약 13억원 중 10억원을 재일민단에 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원금을 이용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려던 한인 단체들의 계획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2월 민단 지원금을 예년의 73억원에서 20억원 이상 삭감된 51억원으로 책정한 2011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후 예산안이 졸속 처리됐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2012년 재외선거를 앞두고 동포사회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정치권이 민단 지원금을 예년 수준으로 확보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

이에 동포재단은 축소된 민단 지원금을 70억원대로 복원하기 위해 한인단체 지원금 10억원을 포함, 총 20억원을 민단에 추가로 배정키로 했다는 것이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뉴욕은 미국 내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3억원을 받아 왔기 때문에 특히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올해 보조금이 7000만원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총영사관 관계자는 “정부가 동포사회의 반발을 우려, 국회에 추경 예산을 통한 지원금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포재단은 지난해 뉴욕총영사관을 통해 28개 단체, 26개 사업에 적게는 3000달러에서 많게는 4만 달러까지 총 3억원의 지원금을 배분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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