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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 매주 '의료실' 운영…아픈자여, 교회 '일요병원'으로 오세요

내과·소아과 등 상시 진료
무보험·저소득층 무료 봉사
환자중 절반 이상이 비교인

남가주 한인교회들이 '일요병원'의 역할을 도맡고 있다.

1일 무료진료 행사로 독감주사를 놔주던 '단발성 봉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교회내 진료실을 따로 마련 매주 주일 교인 및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상시 무료검진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주로 대형교회들이 운영하는 일요병원은 평일에 바쁜 일반 환자들 뿐만 아니라 보험이 없어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한 저소득층 환자 모두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진료과목도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과 피부과 등 다양하다. 독감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들을 검진해준다. 진료는 각 교회에 출석하는 전문의들이 무료로 봉사하고 있다.



일요병원 운영의 선두주자중 하나는 ANC 온누리교회다.

7명의 양.한방의로 구성된 이 교회 의료사역팀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진료한다. 병원 건물도 따로 있다. 5개 진료실내 침대가 2개씩 마련되어 있다. 교회에서는 의료사역팀을 위해 매년 5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한다. 진료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지만 치료는 양방보다는 한방이 주를 이룬다.

김경환 팀장은 "매주 일요일에 평균 50~60명의 환자들이 찾는다"면서 "요통 고혈압 당뇨 중풍 등 다양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을 침과 뜸 부황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환자중 절반 이상이 이 교회 교인이 아니고 또 그중 절반이 타인종이라는 것이다. 교인에 국한된 내부 봉사가 아닌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일요병원의 긍정적 효과를 의미한다. 충현선교교회에서도 의무실을 따로 마련해 매주 한방치료를 하고 있다. 라크레센타의 '믿음 한의원' 원장인 주철규 한의사는 "14년째 교회에서 진료하고 있다"면서 "얼마전 급체한 교인이나 갑작스러운 전신마비로 교인이 쓰러졌을 때 침으로 응급처치를 해 불상사를 막은 적이 있다"고 치료경험을 전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각 예배시간마다 진료과목을 따로 배정한다. 2부에는 암전문 3부 앨러지 등이다.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암전문 케어(CA-RE) 사역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지난달 13일 항암 항비만 환자들을 위해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교수를 강사로 초청 '맛있는 김치 담금법과 김치 건강 기능성'을 주제로 식단 조절법을 강의하기도 했다.

인랜드교회에서도 매주 오전 9시30분~11시30분에는 박진 한의사 오전 10시30분~오후 1시까지는 손승욱 내과전문의가 상시 진료를 하고 있다.

나성영락교회에서는 간호사들로 구성된 마리아회 회원들이 교회 의무실을 지키고 있다.

이밖에도 1일 무료진료행사도 여전히 교회 의료사역의 한 축으로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다. 코너스톤교회에서는 지난달 13일 하루동안 유방암 자궁경부암 종합초음파 독감예방 등을 실시했다.

교회내 활발한 의료실 운영에 눈을 뜬 마케팅도 활발하다. 지난해 12월 벧엘장로교회에서는 한국 아산병원이 주관하고 대한항공과 아주관광이 후원하는 대장 내시경 암진단 치료 건강강좌가 열었다.

ANC온누리교회 김경환 의료사역팀장은 "영혼을 치료하듯 육신에 대한 치료도 교회가 담당해야 할 의무"라며 "시간만 봉사하면 의료인으로서의 가진 재능을 보다 뜻깊은 일에 쓸 수 있다"고 의료사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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