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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다코타(존 레논 피격 장소)' 아파트…심야 약기 연주, 엘리베이터 이용 제한 규정 등 눈길

인종차별 소송 과정서 밝혀져

존 레논의 마지막 거주지이자 피격 장소로 유명한 맨해튼 최고의 코압 아파트 ‘다코타(1 W 72스트릿)’가 인종차별 소송 때문에 그 비밀의 장막을 벗게 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1월 12일 한국인 관광객이 실수로 들어갔다가 무단침입으로 경찰에 체포돼 한인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2009년 타계한 여배우 루스 포드의 집사로 30년 이상 일했던 네팔 출신 이민자 인드라 타망이 포드에게서 유산으로 물려받은 아파트 한 채를 450만 달러에 팔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레너드 번스타인과 존 레논 등 유명인사가 많이 살았던 이 아파트는 그 동안 내부 생활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 알폰세 플레쳐 주니어 전 코압보드 회장이 코압보드를 상대로 인종차별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법정을 통해 일부가 드러났다.

뉴욕타임스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우선 벽난로에는 아파트에서 제공하는 장작만 사용할 수 있으며, 큰 짐가방 등은 서비스 입구로만 반입이 가능하다. 가사 일꾼이나 메신저 등은 서비스 엘리베이터만 이용할 수 있으며, 보모나 간호사 등도 주민과 동행할 때만 주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입주자들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는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 연주를 두 시간 이상 연속으로 할 수 없다. 유명 음악가들이 살았음에도 건물 내에서 레슨을 할 수 없다는 규정도 있다.

입주자 차량만이 차량진입로에 주차할 수 있으며 운전기사는 밖에 주차한 후 도어맨에게 연락해야 한다. 운전기사는 로비를 배회해서 도어맨의 주의를 산만하게 해서도 안된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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