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머니' 한인타운 투자 열풍…중국인 콘도·상가 건물 잇따라 매입
뭉칫돈 동원 위력…호텔까지 '입질'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타운 부동산을 구입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었다. 이들은 한인타운 내 고급 콘도와 상업용 건물.호텔 등을 투자 대상으로 보고 일부는 이미 매입을 했거나 매입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 부동산 매입에 나서는 중국계 투자자들은 로컬 거주자도 있지만 중국자본이 이들을 내세워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국 투자자들은 최근 LA한인타운에 고급 콘도 시대를 연 7가와 세라노 소재 '세라노 팔레스(Serrano Palace)'의 미분양 17개 유닛을 파산법원으로 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콘도는 총 33개 유닛 규모로 이중 미분양 된 17개 유닛의 노트를 중국인과 한국인 투자자가 합작한 투자그룹이 매입했으나 개발업체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또 다른 중국계 손에 넘어갔다고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또 윌셔와 웨스턴에 위치한 대형 주상복합 '솔레어'도 중국계 투자자가 2~3채를 분양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올림픽과 후버 인근 아라파호 콘도도 3유닛이 중국인 바이어에게 매매됐다.
상가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웨스턴길 위치한 대형 주점이 입점한 상가 건물이 중국인 투자자 손에 넘어갔으며 역시 웨스턴 길에 위치한 한 상가도 중국인 투자자가 매입 협상중이다. 그런가 하면 한 중국인 호텔 전문 투자그룹은 한인타운내 호텔을 매입하기 위해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파호 플라자의 분양을 맞고 있는 골드스톤 부동산의 케이시 정 사장은 "분양 초기에는 중국인 바이어가 전혀 없다가 지난해에만 중국인 고객이 3유닛을 구입했다"며 "요즘은 중국인들이 매입 문의가 거의 매일 있어 중국인들의 한인타운 투자 열풍을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켄모어콘도를 분양하고 있는 콜드웰뱅커 부동산의 루시아 성 디렉터는 "펜트하우스 한 유닛을 중국인이 현금으로 단번에 구입했다"며 "전국을 휩쓸고 있는 차이나머니가 한인타운에도 진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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