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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MS 설립자), 데니스 홍(과학계 뒤흔드는 젊은 천재)…어떤 '지식 마법' 선보일까

'천재들의 18분 매직' TED 컨퍼런스

영국 미디어 재벌 앤더슨 인수뒤…소수 엘리트 모임서 지식 축제로
5년전부터 강연 동영상 무료 공개…전 세계에 '지식 바이러스' 퍼뜨려


지구촌이 다시 '지식 마술'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8일 롱비치에서 막을 올린 TED 컨퍼런스(이하 TED) 얘기다. 올해 주제는 'The Rediscovery of Wonder (놀라움의 재발견)'이다.

테크놀러지 엔터테인넌트 디자인의 앞 글자를 딴 TED는 일종의 지식을 뽐내는 학술모임으로 세계적인 정치경제 학술 세미나인 다보스 포럼에 비견된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1~4일 본 세션이 열리기 전에 젊은 혁신가들에게 따로 강연 기회를 제공하는 TED 펠로(fellow.장학생)에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민세희(35)씨가 이 무대에 섰다. 3일엔 데니스 홍(40.한국명 홍원서) 버지니아공대 교수가 TED 본 무대 강연자로 나선다. 역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홍 교수는 과학잡지 '파퓰러 사이언스'가 '과학계를 뒤흔드는 젊은 천재 10인'으로 꼽은 로봇공학자다. 그 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2일) 스탠리 매크리스털(4일) 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등이 '18분의 마법'에 도전한다.

■강연 동영상 무료로 공개= 영국 출신의 미디어 재벌인 앤더슨은 2001년 자신이 세운 비영리재단 새플링(sapling.어린 나무)을 통해 TED를 인수했다. 이후 '본업'까지 버리고 TED에 매달렸다. 그는 '확산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를 모토로 TED를 소수 엘리트들 모임에서 다수가 함께하는 '지식 축제'로 바꿔나갔다.

앤더슨은 참석자들에게 강연을 듣는 데 그치지 말고 함께 토론하고 교감하도록 권했다. 2006년부터는 컨퍼런스가 끝난 후 홈페이지(TED.com)를 통해 강연 동영상을 무료로 공개했다.

그의 'TED 바이러스'는 빠르게 확산됐다. 지난해 '올해의 TED상'을 받은 영국의 스타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비만 방지 요리법을 미국에 보급하고 싶다"고 하자 청중 수십 명이 즉석에서 동참의사를 밝혔다. 전 세계에 생겨난 TED 매니어들은 TED의 형식을 빌린 지역 소모임(TEDx)을 만들기 시작했다. 영어로 된 TED 강연 동영상에 자국어 자막을 입히는 자원봉사자도 등장했다. 세계인의 '지식 축제' TED는 그렇게 탄생했다.

■TED를 빛낸 혁신가들= 그간 TED 무대에 섰던 저명 인사는 무수히 많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인공지능(AI)의 아버지 마빈 민스키 진화생물학의 석학 리처드 도킨스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 그룹 U2의 리드싱어 보노…. 지난해엔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빌 게이츠와 영화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 지금은 영국 총리가 된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보수당 당수 등이 무대에 올랐다.

세계적 수준의 '지식 축제'인 만큼 청중의 면면도 간단치 않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강연자를 제외한 참석자 정보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돼있지만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 글로벌 기업 임원들이 수두룩하다. 지난해의 경우 앨 고어 전 미 부통령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객석에서 '18분의 마법'을 지켜봤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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