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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소다류' 뇌졸중 불러온다

칼로리 높은 레귤러 음료 보다
심근경색 등 혈관 질병 유발 높아

'칼로리 제로'로 알려진 다이어트(diet) 소다류가 '건강 음료'냐 아니냐 하는 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1년에 740억 달러의 소다류(carbonated soft drinks)가 판매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다이어트 소다'가 30%에 달한다.

체중 조절이 중요시 되는 만큼 찾는 사람들도 많아져 자연히 상품에 대한 의학적 검증에도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뇌졸중 학회의 2011년 국제 학술 컨퍼런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소 다이어트 소다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소다류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졸중과 같은 혈관과 관련된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9년 동안 연구 대상자들의 소다류 섭취와 혈관 관련 질병 상태를 추적한 결과 밝혀냈다. 관계자들은 "이번 연구는 달콤한 맛이 나는 소다류의 대안으로 칼로리가 없는 다이어트 제품들이 결코 최선책이 아님을 말해준다"며 "오히려 칼로리가 높은 레규러 소다류보다 뇌졸중을 비롯해 심근경색 등 혈관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과 연관된 소금 섭취 결과도 함께 진행했는데 이미 많이 알려진 소금 못지 않게 다이어트 소다류도 뇌졸중을 유발시킬 위험성이 높은 것이 밝혀져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소다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지난 2007년에도 발표된 바 있다.

그 때는 다이어트 제품이 아닌 일반 레규러 소프트 드링크였는데 하루에 한 차례 이상 소다류를 마시는 사람은 이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신진대사에 문제가 많고 특히 뇌졸중과 심장질환이 생길 위험성이 높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소프트 드링크 제조사들은 '과학적으로 뒷받침해줄 만큼 연구가 충분히 진행되지 못했음'을 지적했는데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미국 음료수협회'에서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연구 대상자들이 정확히 얼마나 많은 양의 다이어트 소다를 마셨는지 또 어떤 브랜드인지 대상자들의 뇌졸중을 비롯한 혈관과 관련된 질병에 대한 유전적인 가족 히스토리가 있는 지 등의 정확한 과학적 자료 제시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 음료수 협회의 관계자는 "2007년에도 소프트 드링크의 어떤 부분이 신진대사에 문제를 일으키는지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 결과 역시 다이어트 제품이 어떻게 뇌졸중을 일으키는 지에 대한 납득할만한 의학적 증거 제시가 미흡하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2의 음료수'로 알려진 소프트 드링크가 과연 몸에 좋은 지에 대한 의학적 연구는 앞으로 더 계속되어야 할 분야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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