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부모가 항상 살펴봐야 우리 아이 눈 '튼튼'

'사시' 가장 많이 발견…조기 치료할 수록 효과

"댁의 자녀 눈 이상 없습니까?" 케이 박 안과 전문의는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 신생아의 눈에 빛을 비추어 문제가 있는지를 검사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항상 주의 깊게 살펴보는 관심"임을 강조한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이 소아 안과 역시 어려서 발견할수록 치료가 잘 될 뿐 아니라 아이의 일생동안 눈 건강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라 말한다. 박 안과 전문의로부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도움될 소아 안과 질병에 대해 들어 본다.

# 가장 많은 문제가 사시

현재 어린 연령층 환자에게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사시(strabismus)다. 두 눈동자가 똑바로 평행을 유지하지 못하여 어떤 물체를 바라 볼 때 한쪽 눈동자는 그것을 주시하지만 다른 쪽 눈동자는 안쪽 혹은 바깥쪽을 향하는 상태다.

"유전적 요인도 있는데 보통 생후 6개월 정도 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경우에 따라 2살 3살 혹은 10살 이 후일 때도 있다"며 "사시야 말로 조기 치료할수록 치료기간이나 효과면에서 좋다"고 말한다. 10살 정도 되면 치료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손을 못쓸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대부분 어린 사시 환자들은 한 쪽 눈의 시력은 정상이고 다른 한 쪽 눈의 시력은 매우 약해서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상태다. 따라서 아이가 엄마를 쳐다 본다고 할 때 한쪽 눈은 엄마 얼굴에 초점이 잘 맞춰져서 눈동자가 가운데 있지만 다른 쪽 눈은 태어날 때부터 시력이 약해서 자신이 보고자 하는 물체에 초점을 맞출 수가 없어 점점 검은 눈동자가 다른 쪽으로 돌아가 결과적으로 두 눈동자가 똑바로 평행을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

"따라서 아기가 물체를 알아보기 시작할 때 부모가 아이와 눈맞춤을 자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한 방법으로 사진을 찍었을 때 아이의 눈을 보면 초점이 어색한 지를 알 수 있다.

치료는 여러 방법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선 초점을 잘 못 맞추는 쪽의 눈에 맞는 안경을 씌운 다음 시력이 정상인 쪽의 안경을 패드로 가려 시력이 약한 쪽 눈만 갖고 사물을 보는 연습을 시킨다. "우리의 몸은 신비스러워서 약한 부분을 계속 사용하면 힘을 얻어 강하게 된다"며 "어린 아이의 약한 쪽의 눈을 계속 초점을 맞추어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시력을 강화시키는 원리"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하여 눈동자가 제 자리를 잡은 후에도 다시 약화되면 다른 쪽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에 부모는 계속 안과 전문의와 접촉하면서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눈을 자주 비빌 때

정확히 몸상태를 표현할 수 없는 어린 아이들이 눈에 뭔가 이상이 왔을 때 자주 눈을 비비게 된다. 따라서 부모가 이를 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눈을 비비는 이유는 이물질이 들어 갔거나 가려울 때다. 대표적인 것이 앨러지와 염증인데 모두 안과를 즉시 찾아가야 하는데 우선 부모가 그 차이를 알면 조치하기가 쉽다.

눈에 앨러지가 왔을 때는 우선 몹시 가렵다. 동시에 눈물이 많이 흐르고 빨갛게 된다. "눈 앨러지는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 많은데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만일 아이가 일반 앨러지 현상으로 재채기도 하면서 눈물도 나고 눈이 가려울 때는 소아과 쪽의 일반적인 앨러지약을 복용하면 눈의 상태도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재채기 없이 눈만 가렵고 눈물이 날 경우에는 안약(eye drops)을 넣어 주어야 편해진다. "단 여기서 말하는 눈 앨러지 증세와 땅콩 등을 먹었을 때 생기는 푸드 앨러지 증세와는 다른 것"이라고 부연 설명한다.

눈에 염증이 생겼을 때도 눈을 자주 비빈다. 염증을 유발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인데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치료도 다르다.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약으로도 잘 낫지 않아 시간이 걸려서 애를 먹는다. 전염이 빠르기 때문에 대부분 아이의 양쪽 눈이 동시에 벌겋게 붓고 눈물이 나면서 몹시 가려워한다. 눈이 진물러 굳어 버려서 아침에 아이가 갑자기 "엄마 눈이 안 떠져!"하며 고함을 지를 수 있다.

이럴 때는 즉시 안과 의사를 찾아가 조치를 취해야 아이가 덜 고생한다.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눈을 비빈 손으로 옆의 친구를 만지면 그 아이도 똑같은 눈병이 생긴다. 가끔 학교에서 아이들 사이에 눈병이 도는 것이 바로 이 케이스라 하겠다.

이럴 때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안 식구들도 자주 손을 씻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찬물 수건으로 양쪽 눈을 자주 닦아 주면 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시간이 걸려야 낫는다.

그러나 박테리아가 원인일 경우는 전염속도가 바이러스처럼 빠르지 않기 때문에 한 쪽 눈만 빨갛게 되고 가렵지만 눈물이 많이 나지 않는다. 단 노란색 흰색 또는 약간 초록빛의 눈꼽이 많이 나온다. "박테리아로 인한 눈의 염증일 때는 항생제로 된 안약을 바르면 금방 차도가 나타난다"고 말한다.

#콘택트 렌즈는 언제부터 하면 좋을까

부모들이 많이 묻는 질문의 하나다. 왜냐하면 특히 여자 아이들의 경우 '외모' 때문에 안경보다 렌즈 착용을 조르기 때문이다.

"안과 의사로서 개인적으로 하이스쿨 이전에는 렌즈를 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유는 "이물질을 눈 안에 집어 넣는다는 것은 자칫 시력과 직결되는 눈동자에 회복할 수 없을만큼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이 생각보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 책임감이 약하다는 점도 첨가한다.

“콘택트 렌즈를 끼고 그대로 잠을 잘 때 산소공급을 차단시키기 때문에 눈에 가장 안 좋은데 아이들이 많은 경우 그대로 낀 상태에서 낮잠 혹은 밤에 그대로 잠든다”고 지적한다.

“심한 난시가 있을 때는 하드 렌즈를 처방하고 대부분 착용감이 좋은 소프트 렌즈를 아이들에게 권하는데 중요한 것은 일단 새로운 렌즈를 착용한 다음에 2주일 정도 써보고 다시 안과의사에게 가서 자신의 눈동자 모양에 잘 맞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한다. 잘 맞는 렌즈란 렌즈와 눈동자 사이에 충분한 눈물이 있을 수 있을 만큼 공간이 있는 것을 말한다. 눈물을 통해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지 않은 렌즈란 렌즈가 눈동자에 완전히 달라붙어 그만큼 산소공급이 차단된 상태를 말한다.

“자신에게 맞는 소프트 렌즈라면 나이와 무관하게 오랫동안 착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또 “요즘 틴에이저들 사이에서 파란색 혹은 초록색 등 시력과 상관없이 눈동자 색을 다르게 보이는 미용 칼라 렌즈를 많이 착용하는데 색 자체가 눈에 해로운 것이 아니라 이것 역시 자신의 눈동자에 맞게끔 안과 전문의와 의논하여 착용할 것을 권한다”며 ‘산소공급’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이외에 “눈동자의 모양을 조정하는 밤에 잘 때 끼는 하드 렌즈에 대한 문의도 학부모들이 많이 하는데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시력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또 “라식 수술에 대한 질문도 많은데 시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고정됐을 때 즉 20대에서 30대에 하는 것이 좋다”며 그 전에는 항상 눈이 변화하면서 계속 시력이 떨어지는 나이라 언젠가는 다시 교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 어드바이스 - 케이 박
비타민 A가 좋나요? 너무 많이 먹으면 탈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 소아과 의사가 검사를 하지만 항상 부모와 가족들이 눈맞춤을 해주면서 과연 눈동자가 촛점을 맞추고 있는지를 관심 있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사시일 경우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주의 깊게 보면 알아낼 수 있다.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가 좋다. 10살 정도 지난 다음에는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그 다음으로 심각한 문제가 스포츠를 하다가 눈을 다치는 경우다. 특히 딱딱한 야구공이나 농구공에 맞을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스포츠를 할 때는 반드시 합성수지로 만든 '스포츠용 안경'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자녀의 눈과 관련한 질문의 하나가 눈에 좋다는 비타민 A를 언제부터 먹이면 좋으냐 하는 것이다. 또 어떤 음식을 먹이면 시력이 좋아지냐고도 자주 묻는다. 의학적 근거로는 특별히 눈에 좋은 비타민이나 음식이 없다. 비타민 A나 소의 간 같은 것을 많이 먹이면 눈이 좋아진다고 생각하는데 별다른 영향이 없다. 오히려 비타민 A는 많이 섭취하면 몸에 해로울 수 있다.
▶물체를 가운데와 좌우로 움직이면서 눈동자를 따라가게 하는 동작을 시키면 아이의 시력이 좋아진다고 믿는 부모들이 많은데 가까운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double vision)'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눈에 좋은 음식이나 운동이 따로 없다. 고루 영양분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면 몸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되고 눈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김인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