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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나 '그랜드 마트' 문 닫았다

올 초부터 경영 악화 돼
오픈 6개월 만에 영업중단

지난해 9월 30일 오픈한 포모나의 그랜드 마트(사진)가 오픈한지 채 6개월도 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

그랜드 마트는 메릴랜드 주 랜헴에 본사를 둔 MS그랜드(대표 강민식) 마켓의 서부 1호점으로 아씨수퍼와 H마트에 이어 동부 근거를 둔 세번째 마트 체인으로 관심을 모았었다.

27일 문은 굳게 걸어 잠근 그랜드 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이미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으며 올 초부터는 경영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미 지난주부터 문을 문을 닫는다는 얘기가 관련업계에 퍼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랜드 마트에서 26일까지 일을 했다는 한 관계자는 "올 초부터 고객 수가 줄면서 감원을 하는 등 어떻게 살려보려고 했지만 끝내 되지 않았다"며 "26일까지 정상영업을 했으며 랜드로더가 26일 밤 9시 키를 회수해 갔다"고 말했다.

한편 그랜드 마트의 갑작스런 영업중단으로 인해 일부 한인과 타인종 벤더들이 물건값을 받지 못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켓에 물건을 납품해온 한 영세 업체 사장 K씨는 "받지 못한 금액이 3500달러 정도"라며 "대금 결제가 되지 않아 주시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부쩍 매장 내 물건이 빠지는 것이 보여 26일 다른 물건으로라도 결제해달라고 요청을 해 약속을 받았는데 오늘 와보니 이미 문이 닫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씨는 "물건값을 받지 못한 다른 업체 사장과 오후에 다시 찾아갔다. 마켓 안쪽에 사람이 있는 것 같아 문을 두드리며 무작정 앞에서 기다렸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영세한 벤더들이 피해를 입은 데 비해 규모가 있는 벤더들의 경우 물건을 배달해주면 현금지급(COD)하는 식으로 결제를 해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한인마켓들이 문을 닫을 때 결제 대금을 받지 못해 과거 피해를 많이 봤기 때문에 그랜드 마트에는 처음부터 현금지급방식으로 거래를 했다"며 "하지만 지난 연말경에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이미 거래를 중단했었다"고 말했다. 또 이미 대금을 결제 받지 못한 일부 벤더들은 스몰클레임(소액청구소송)을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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