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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동성 결혼 가능해지나…가톨릭교도 오말리 주지사 "거부권 행사 안해"

주상원 허용법안 통과…하원서 20여표 부족

메릴랜드에서 동성간 결혼을 합법화 하는 법안이 마침내 상원을 통과했다. 주 상원은 24일 이틀간에 걸친 논의를 끝내고 전체 투표를 실시, 25 대 21의 근소한 표차로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이어 관련 법안을 하원으로 넘겼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상원에 이어 25일 공청회를 시작했다.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은 상원에서도 통과하기까지 반대 목소리가 컸다. 이는 전통적 결혼관을 뒤집는 것이라는 종교 단체들을 포함 보수주의자들의 거센 반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주 하원에서도 법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지만 통과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동성결혼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51명. 하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전체 140명 가운데 71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20명의 숫자가 부족하다.

하지만 마틴 오말리 주지사를 비롯 마이클 부쉬 주 하원의장 등은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 상원의 여세가 하원으로 이어진다면 통과 가능성도 높다.

오말리 주지사는 상하원 법안에 대한 조정안이 마련된다면 서명하겠다고 이미 몇차례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동성결혼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메릴랜드는 미국내에서 6번째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주가 된다.

한편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의원이나 단체들은 만약 법안이 주 상하원을 통과하면 주민 청원운동을 벌여, 내년 11월 선거에 주민투표에 회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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