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강의 기적' 항공박물관으로…2009년 비상착륙한 여객기,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전시

2009년 허드슨강에 기적적으로 불시착해 승객과 승무원 155명 전원이 무사 구출됐던 여객기가 마침내 노스캐롤라이나주로 향한다.

레코드지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비행기에 대한 조사가 오는 5월 4일 끝남에 따라 기체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캐롤라이나스항공박물관으로 보내지게 된다.

항공기는 각 부분으로 분해돼 6~8대의 트럭을 이용해 이동된다. 항공기 부품들이 박물관에 도착하면 조립과 전시에 필요한 작업을 1년여에 걸쳐 마무리하고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2009년 1월 US에어웨이스 1549편 여객기는 라과디아공항을 이륙한 직후 새떼와 충돌해 엔진 2기가 모두 멈추면서 허드슨강에 비상착륙을 감행, 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박물관 측은 항공기를 강에서 건져냈을 때 상태 그대로 재조립해 움푹 들어간 새떼 충돌 자국, 콜라 깡통, 음식 운반대, 연방교통안전위원회의 사고조사 흔적 등을 그대로 보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측은 이 여객기 전시가 연간 3만 명 정도인 박물관 관람객을 10만 명 수준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은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