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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시카고 지방선거…이매뉴엘 시 전역서 고른 득표

시의원 14명 4월 결선투표 확정
서기관 멘도자 재무관 닐리 당선

데일리 시장의 후임은 역시 이매뉴엘이었다. 이메뉴엘은 전 지역구에서 고른 득표를 올리며 시카고 차기 시장으로 당선됐다. 14개 시의원직은 4월 결선투표를 통해 당락이 최종 결정된다.

32만3천546표.

람 이매뉴엘 시카고 시장 당선자가 유권자로부터 받은 득표수다. 지난 22일 치러진 시카고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140만6천명 가운데 58만9천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율은 41.96%로 당초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이 중 이매뉴엘은 55.25%를 획득,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제46대 시카고 시장에 당선됐다. 주목받는 것은 이매뉴엘이 시카고 남부를 포함해 시 전역에서 50%가 넘는 득표율을 고르게 기록한 것이다. 게리 치코를 공식 지지한 에드 버크 의원의 14지역구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매뉴엘을 적극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흑인 사회를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없었고 이매뉴엘이 흑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치코 후보는 주로 히스패닉 밀집지역에서 몰표를 받아 득표율 23.97%로 비교적 선전했다. 선거캠페인 내내 스캔들을 일으켰던 캐롤 모슬리 브론은 8.96%로 미구엘 델 바이예의 9.28%에도 못 미쳤다.

이매뉴엘 당선자는 이날 승리가 확정된 후 가진 연설에서 “우리는 치안을 개선해야 하고 지역 학교를 향상시켜야 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주민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 시정부를 개혁해서 재정 안정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7지구에 출마한 인도계 아메야 파와는 첫 아시안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파와는 8천520표를 획득, 득표율 50.78%로 톰 오도넬 후보(43.54%)를 제쳤다. 시카고 시의회 역사상 아시안계가 당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렌스 길을 포함하는 39지구 마가렛 로리노 시의원은 76%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고 단독 출마한 리차드 멜, 패트릭 오커너 시의원도 당선이 확정됐다. 50지구 버나드 스톤 의원은 37%의 득표에 그쳐 4월 5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시의원 10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4명의 현역이 결선투표에 나가게 되면서 최대 시의회의 1/3이 새로운 인물로 채워질 전망이다.

한편 서기관에는 수산나 멘도자, 재무관에는 스테파니 닐리가 당선됐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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