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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추운 날씨 덕 봤다"…따뜻한 곳으로 '탈출 여행' 늘어, 플로리다·멕시코 칸쿤 등 인기

플러싱 정모씨는 지난 1월말 4박5일 일정으로 가족들과 멕시코 칸쿤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해 말부터 눈폭풍 등 계속되는 뉴욕의 강추위로부터 '휴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 추위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고 왔다"며 "역시 추울 때는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다녀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 여행업계가 겨울 경기가 추위 덕분에 호조를 보였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자 정씨처럼 따뜻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겨울 매출이 일년 전에 비해 10~15% 늘었다. 겨울 여행지로 인기를 끈 지역은 플로리다와 멕시코 칸쿤. 플로리다는 특히 '골프광'들이 많이 몰렸다.



푸른여행사 데이빗 강 이사는 "올해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 플로리다 올랜도·마이애미 등지로 떠나는 한인들이 작년보다 30%는 늘었다. 멕시코 칸쿤은 두 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동부관광 강판석 전무는 "플로리다 골프 투어가 지난해보다 20% 늘었다. 멕시코 칸쿤과 서부 여행은 15~2%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카리비안 크루즈 등 남쪽으로 떠나는 크루즈 여행도 늘었다. 강 이사는 "가격도 일 년전에 비해 80% 정도 저렴해져 여행객 수가 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로컬 투어는 거꾸로 10~20%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 전무는 "눈 때문에 현지 투어가 줄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일년 전보다 늘었다. 날씨 덕을 봤다"고 말했다. 동부관광은 경기회복 기대로 봄·여름 상품도 미리 준비해 일찍 접수를 받고 있다. 강 전무는 "추위 탓에 심리적으로나마 훈훈함을 느끼도록 예년보다 일찍 여름 상품을 내놨더니 반응이 좋다. 문의가 일년전에 비해 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봄 맞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다.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AOL 트래블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추위를 피해 플로리다 등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응답했다.

AOL 트래블은 "올해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더 열고 있다. 여행에 돈을 더 쓰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경기회복 신호로도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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