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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비터멜론, 각종 음식 외에 소화·변비에 좋아 '약용'으로 사용

당뇨환자 민간요법으로 통용…말라리아 치료·예방 효과도
한 그루에 암·수꽃 따로 피는 열대·아열대성 덩굴 식물

요즘 비터멜론을 먹고 혈당치를 내렸다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아지면서 비터멜론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아직 덜 익었을 때 쓴 맛이 강한 과일인 비터멜론에서 추출된 성분이 당뇨병과 비만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논문은 이미 여러 나라의 여러 학자들에 의해 많이 발표되고 있다. 지난번 비터멜론을 키우는 요령과 특성 등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독자들의 문의가 많아 다시 한번 소개한다.

비터멜론(Bitter Melon)의 한국이름은 여주다. 학명은 모모디카(Momordica charantia)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널리 퍼져 자라는 덩굴 식물로 모든 먹는 과일 중에서 가장 맛이 쓴 과일에 속한다. 원산지는 열대지방이라고만 알려져 있고 어느 곳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잎의 크기는 2인치에서 5인치 정도 길고 셋이나 일곱으로 깊게 갈라졌다. 한 그루에 노란색의 수꽃과 암꽃이 따로따로 핀다.

열매는 가는 자루가 있어서 아래로 늘어져 달리고 긴 타원형으로 양끝이 뾰족하고 혹모양의 돌기로 덮여 있으며 길이는 4인치에서 12인치 정도 된다. 덜 익은 열매는 담녹색인데 익으면 황적색이 되고 열매의 끝부분부터 벌어진다. 인도와 네팔 남아시아 중국 아프리카 캐리비언 등에서 대량으로 재배해 열매를 먹는데 식용으로 각종 음식에도 많이 사용하지만 약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비터멜론은 오래 동안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약용 식품으로 사용되어왔다. 소화를 돕고 변비에 도움이 되며 말라리아 치료와 예방에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근래에는 실험실 테스트 결과 비터멜론에 들어있는 성분이 HIV 감염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고 임상실험 결과 암환자의 면역세포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발표도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는 당뇨환자를 위한 민간요법이 비터멜론이다. 아직 덜 익어서 쓴 맛이 있을 때 비터멜론이 성인 당뇨병을 예방하고 당수치를 낮춘다는 것이다. 인도의 의학연구소에서 최근에 실시한 실험에 의하면 비터멜론이 인슐린 감도를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왔고 또한 2007년 필리핀 보건성에서는 비터멜론이 혈당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먹는 인슐린'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저혈당증이 올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고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조심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볶을 때 등 많은 요리에 비터멜론을 함께 사용하는데 쓴맛과 어우러진 독특한 고기맛을 즐긴다고 한다.

비터멜론을 먹는 방법은 대개는 반으로 쪼개어 속을 긁어낸 후 과육을 얇게 저며 음식을 볶을 때 함께 볶는다. 또한 약용으로 먹기 위해서는 쓴맛을 줄이기 위해 토마토와 함께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하고 양파와 함께 끓여서 국물을 마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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