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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색 강조한 패브릭'이면 나도 패셔니스타

뉴욕 패션위크서 미리 본 추동 패션

'실루엣 상실'의 시대가 오고 있다. 실루엣은 스타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였지만 올 가을·겨울 패션에서는 그렇지 않다. 디자이너들은 올해 가을·겨울 패션에서 실루엣보다는 패브릭과 컬러에 집중했다.

지난 10일부터 뉴욕 링컨센터에서 시작된 8일간의 뉴욕 패션위크에는 실루엣 대신 입기 쉽고 스타일하기 편한 단품 옷이 쏟아졌다. 가을·겨울 옷을 모두 쇼핑으로 해결해야 트렌드를 쫓아갈 수 있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디자이너들은 경기침체를 고려해 단품 옷을 믹스 매치할 수 있는 경향을 보였다. “디자이너들은 여전히 소비자들을 위한 디자이너로 서 있다”는 말을 생생하게 보여준 패션이었다.

1930년부터 1990년의 룩에서 영감을

"나는 항상 1930년대의 매력과 세련미를 사랑했다. 그리고 그 시대를 지배한 아르데코와 17~18세기 중국 영향을 받은 유럽 스타일도. 이 스타일은 지금 모던과 같다." 랄프 로렌은 지난 17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뉴욕컬렉션에서 자신의 쇼를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중국 드래곤 아플리케 옥 귀걸이 등 랄프 로렌의 쇼는 그의 말대로 1930년대 패션이 고급스럽게 묻어났다. 베라 왕 역시 1930년대 룩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멋지게 무대 위에 풀어놓았다.

1970년대 영향으로 무릎 길이의 벨티드 스커트 드레스 맥시 스커트 터틀넥의 튜닉 깔끔한 라이브러리안 블라우스 하이어 웨스트 롱 플리트 스커트도 쇼핑할 리스트다. 디스코 댄서 해변과 스키 슬로프 등을 컨셉트로 30주년 기념패션쇼를 열은 마이클 코스의 무대는 정말 모든 패션 피플에게 사랑받았다.

언제나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는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이번 가을.겨울 패션을 위한 교과서는 1930년대룩부터 1990년대룩까지 다양했다.

풍부한 디테일과 텍스처

"어떻게 하면 밋밋한 패브릭을 재밌게 만들까." 가을.겨울 디자이너들은 퀼팅 레이스 퍼 레더 등 다양한 텍스처에 푹빠졌다. 고소영의 웨딩 드레스로 한국에도 유명세를 탄 오스카 드 라 렌타는 패치워크 자카드 등 풍부한 텍스처로 귀족 디자이너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겨울에 이어 올해도 퍼와 깃털은 강력한 트렌드. 럭셔리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성들은 이번 가을.겨울 칼라.소매 등 퍼트림부터 스웨터 퍼 후드 퍼로 장식된 소매 뿐만 아니라 밑단 등 퍼가 응용된 다양한 옷을 시도할 수 있다.

프린지도 돌아왔다. 프린지를 좋아한다면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의 스웨이드 의상과 두 리의 니트를 눈여겨 볼 것.

몇몇 디자이너들은 텍스처된 디테일이 빛났다. 비비안 탐은 드래곤 자수와 함께 옥장식 그린 드레스, 아플리케 등 차이니즈 오페라로부터 영감받은 풍부한 텍스처를 선보였다.

반면 마크 제이콥스는 헤비 폴카 도트, 레이스, 라텍스, 시퀸 등으로 풍부한 텍스처 트렌드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여성을 위한 맨즈 룩

올 가을·겨울 터프해지고 싶다면 남자처럼 입을 것. 가을·겨울룩의 또다른 트렌드는 남성다움에서 영감받은 ‘터프함’이다.

맨즈 룩을 선보인 디자이너는 리처드 차이 러브, DKNY, 토미 힐피거, 막스 아즈리아 등으로 수트와 재킷 선보였다.

막스 아즈리아는 페미닌 스타일에 전통적인 남성 패브릭 사용한 트위드 셔츠 드레스로 찬사를 받았다. 리처드 차이는 스키니 팬츠와 매치한 회색 수트와 코트로 여성을 위한 맨즈 룩에 가세했다.

반면 여성의 몸매를 강조하는 디자인의 대가인 카르멘 마크 발보는 세계 댄스에서 영감을 받은 로맨틱 칵테일 드레스와 가운으로 맨즈 룩에 맞섰다.

자연의 풍부한 색감

블랙과 그레이는 항상 가을·겨울을 위한 주연급 색상이다.

올해 몇몇 디자이너는 전체 컬렉션을 블랙 혹은 차콜 그레이 등 가을을 위한 특별한 다크 무드 색감으로 휘감았다. 단 레드, 그린, 골드, 레디시 브라운 같은 밝은 색상으로 악센트를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블랙과 그레이는 자칫 너무 무겁고 뻔할 수 있으니까.

자연과 지구에서 영감받은 다소 어두운 색상의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가죽, 퍼, 깃털 트림으로 럭셔리 터치와 재밌는 디테일을 쏟아부었다.

심지어 롤리타룩의 대명사 벳시 존슨 조차도 드레스에 다크 플라워를 사용해 블랙이 가을·겨울에 가장 시크한 색상임을 입증했다.

모든 런웨이에서 최고 인기 컬러를 꼽는다면 단연 버건디다. 다양한 연령, 다른 피부톤에 모두 잘 어울리는 실용적인 네이비, 적갈색, 카멜도 눈에 띄었다.

다양한 레드 톤, 코발트 블루, 오렌지, 에머럴드 그린 앤 벨벳, 실크, 새틴, 메탈릭 등 자연을 닮은 풍부한 색감은 많은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받았다.

☞뉴욕컬렉션= 세계 4대(뉴욕·런던·밀라노·파리) 패션쇼의 하나로 매년 봄·가을 뉴욕에서 열린다. 20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예술 감각의 파리, 섬유 비즈니스 지향적인 밀라노, 실험적 디자인인 런던과 달리 실용적이고 대중적인 의상을 선보인다. 캘빈 클라인, 도나 카란, 마크 제이콥스, 랄프 로렌, 리처드 차이 러브, BCBG 막스 아즈리아 등 디자이너들의 무대가 인기다. 최근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는 알렉산더 왕, 알투자라 외 랙 앤 본, 타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등이다.

■올 가을·겨울 메이크업 트렌드, 고상한 누트럴톤…미국식 엘레강스 표현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뉴욕컬렉션에 참가한 많은 디자이너들이 고상한 누트럴톤 메이크업을 선택했다. 뉴욕컬렉션의 인기 디자이너인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토미 힐피거 마이클 코스 리처드 차이는 크림 카멜 진회색 등 무채색으로 전형적인 미국식 엘레강스를 얼굴에 표현했다.
70년대룩은 메이크업에도 묻어났다. 디스코에서 영감받은 듯 부드러운 골드로 터치한 프로엔자 슐러 반짝임없이 순수한 70년대룩을 표현한 J 멘델이 대표적인 디자이너다. 올 가을.겨울에는 블랙으로 깊어진 눈매는 잊어도 좋다. 버건디 모스 퍼플 등 자연에서 온 풍부한 색감의 의상으로 인해 주얼드 스모키도 등장했다. 모니끄 륄리에는 고급스러운 퍼플로 깊고 분위기있는 눈매를 표현했고 말란드리노는 퍼플로 파리지엔느를 연상시켰다. 에메럴 네이비 버건디로 주얼드 스모키의 진수를 선보인 소피 실렛의 메이크업은 올 가을.겨울 여성들의 눈매를 신선하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튀는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단연 오렌지다. 도나 카란이 황갈색 오렌지 아이메이크업을 타쿤이 오렌지와 레드로 눈꺼풀에 과감하게 악센트를 줬다.
■올 가을·겨울 '머스트 해브' 아이템, 스포티·럭셔리 아웃웨어 '파카 코트'

"올 가을.겨울 키 트렌드는 스포티 럭셔리 아웃웨어로 첫번째 쇼핑 리스트 아이템은 파카 코트(왼쪽 사진)에요."
바니스 뉴욕백화점 아만다 브룩스 패션디렉터는 올 가을.겨울 최고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파카 코트를 주저없이 추천했다. 올해 파카 코트는 스포티 아웃웨어의 럭셔리 버전으로 퍼와 디테일로 확실히 세련된 셰이프로 변신했다.
4월 29일 세기의 결혼으로 주목받는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영향일까. 영국풍 플래드(격자 무늬.오른쪽 사진) 문양은 벳시 존슨 크리스 벤즈 등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인기였다.
이번 가을.겨울 최고의 히트 아이템은 플리츠 스커트. 주름으로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기는 플리츠 스커트는 무릎 길이나 롱 스커트로 선보여졌다.
이외 와이드 팬츠 퍼 트림 코트 롱 스커트 청키 니트도 트렌드를 위해 꼭 있어야할 아이템.
뉴욕 패션위크에 참가한 바이어와 패션업체의 선택은 프로엔자 슐러의 '턱시도 팬츠'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럭셔리 코트' 레이첼 로이의 '데님 트렌치' 마크 제이콥스의 '펜슬 스커트' 등이었다. 메탈릭풍 트렌드로 금속 장식이 돋보이는 루렉스 니트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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