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시위' 미 전역 확산…노조 vs 공화 '한판 싸움'
전국서 지지 집회 이어져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에 이어 존 캐시치 오하이오 주지사 역시 공무원의 단체교섭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인디애나주 정부는 공공부문 외에 사기업 노조까지 겨냥하고 있다. 사용자 측이 노동자들에게 노조비를 일괄 징수해 노조에 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디애나주 하원은 22일 개원 예정이었으나 40명의 민주당 의원들 중 단 3명만이 참석하면서 의사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한마디로 공화당과 보수세력이 주 재정적자 감축을 앞세워 추진하고 있는 반노조법에 대해 노조와 민주당이 노조의 권한을 약화시키기 위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면서 서로 양보하기 힘든 싸움으로 접어든 형국이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시 청사건물에는 23일 수천여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북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 주 의회가 추진 중인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가 주의회 의사당 건물을 점거 중인 위스콘신에서도 9일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네소타 콜로라도 애리조나 뉴햄프셔 등 전국 각지에서 위스콘신 노조를 지지하는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
노동분야 전문가들은 이미 노조가 임금 감축안을 포함해 재정적으로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음에도 주정부들이 노조의 단체교섭권 박탈을 고집하는 것은 이번 법안이 경제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있다며 이번 법안은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조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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