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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마켓 베벌리점 이현순 대표…"창고형 도매판매로 한인마켓 변화 이끌 것"

일반인 상대 소량판매도 OK
모든 품목 10~20%까지 할인
가격 우위로 99.9% 성공확신

"무모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99.9% 성공을 확신합니다."

가주마켓 베벌리점이 오늘(24일) 도매마켓으로 새롭게 그랜드 오픈한다. 지난 주 내부 리모델링 현장에서 세부 사항 하나하나까지 진두지휘하던 이현순 회장은 "차별화 경쟁이 시작됐다"며 "이는 오래전부터 계획돼 있던 일"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인타운내 있는 가주 마켓 두 곳이 모두 다른 방향으로 변화를 겪고 있다. 웨스턴점은 캘리포니아 마켓 플레이스로(The G가주)의 탈바꿈을 위해 지난 주말 문을 닫았다. 이제 1년 반의 프로젝트 기간 동안 이 회장은 베벌리 점에 모든 힘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인타운에서 가장 북단이라는 거리상의 단점을 커버하고 10여개 가까이 있는 한인타운 마켓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차별화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을 상대로한 도매마켓입니다. 코스트코처럼 창고형 마켓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하지만 창고형 마켓과 다른 점이 있다면 기존처럼 소량 판매는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25년 전 웨스턴 점이 첫 대형 한인마켓으로 출발한 것처럼 베벌리 점의 도매마켓으로의 첫 걸음도 한인마켓 시장내 변화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지하에만 있던 도매마켓을 1층까지 확대하고 12층 모두 합친 6만 스퀘어피트 전체를 도매 마트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부 품목을 할인하는 식이 아닌 전품목을 10~20%까지 할인한 가격에 내놓겠다는 얘기다. 이 대표의 배짱이다.

"고객들의 장바구니를 키우겠다는 거죠. 오셔서 장보고 나면 같은 가격에 훨씬 많은 물건을 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런 불경기에 장이라도 싸게 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겠어요."

거리상의 단점도 부족한 주차 시설 역시 모두 상쇄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다.

"타겟을 한인타운의 고객들에게만 두지 않습니다. 멀리 몇 십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지역의 한인들까지 오게 만들 겁니다. 와서 이익을 보신다면 얼마든지 오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유기농 제품의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등 상품의 질 또한 업그레이드 시킨다. 타인종 고객층을 위한 식품까지 충분히 구비해 놓겠다는 계획이다.

대신 할인 등으로 인한 출혈을 최소하기 위해 인력에 드는 비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창고형 시장인 만큼 디스플레이나 물건을 싸주는 박스 보이의 인력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에 드리기 위해서는 인력을 줄여야겠죠. 그래서 '푸드4레스' 처럼 직접 고객들이 물건을 넣어가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게 될 겁니다."

가주마켓이 이런 파격적인 변화를 감행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대표가 주부 입장에 서있기 때문이다. 그는 남가주 한인마켓 대표 중 유일한 여성이다.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여성이라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마켓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자신의 집 뜰에 고추며 가지 깻잎을 키운 텃밭이 가주농장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그 농장에서 생산된 무공해 배추고 김치 브랜드를 론칭한 것도 그가 보통 주부처럼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반찬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여자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것이다.

25년 만에 또 다른 출발선상에 선 가주마켓의 이현순 대표가 말했다. "이제 시작입니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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