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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시카고 지방선거…람 이매뉴엘 새 시카고 시장 당선, 개표 초반부터 앞서 잠정 득표율 55%대 기록

투표율 40%대 그쳐

시카고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시카고 지방선거가 22일 실시됐다.

선거에 앞서 실시된 각종 여론 조사 결과 현격한 지지율로 선두를 달린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 람 이매뉴엘 후보는 개표 초반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당선이 유력시된다. 게리 치코, 캐롤 모슬리 브론, 미구엘 델 바이예 등 경쟁 후보들은 이매뉴엘 후보의 득표율이 50% 미만에 그쳐 4월 결선투표를 기대했으나 이변이 없는 한 이매뉴엘의 당선이 확정될 전망이다.

한인 존 허 후보는 기입식(write-in) 후보로 출마했으나 1% 미만의 득표율로 출마에 의미를 두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매뉴엘 후보는 오후 7시 45분 현재 24만1천여표를 획득, 54.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치코(25%), 바이예(9.4%), 브론(8.7%) 후보 등의 순이었다.

시카고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예상보다 다소 낮은 40~45%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시내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전날 저녁부터 내린 눈으로 도로가 미끄럽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큰 불편 없이 투표에 참가했다.

한울종합복지관과 한인상공회의소에도 투표소가 설치돼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오전에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인사회복지회와 한인교육문화마당집에서는 한인밀집지역 투표소를 찾아 선거를 도왔다. 잠정 집계 결과 한인 유권자 800명 중에서 630명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북서부 피터슨과 플라스키길 인근에 위치한 노스팍빌리지 노인아파트에 설치된 39지구 제2투표소에는 한인 유권자들의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이 투표소에는 한인 선거관리위원 2명이 배치돼 유권자를 도왔다.

투표를 마친 박상현씨는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투표소가 있고 한인 선관위원이 도와줘서 쉽게 투표를 할 수 있었다”며 “시장은 무엇보다 대도시인 시카고를 리더십 있게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이런 기준으로 후보를 골랐다”고 밝혔다. 투표소에 등록된 유권자는 모두 657명이었고 중간집계 결과 오전 11시까지 160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를 앞두고 폰뱅킹을 통해 투표 독려를 했던 복지회와 마당집은 투표소 앞에서 미처 유권자 등록을 하지 못한 한인들을 대상으로 등록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을 도왔고 선거 가이드를 배포했다. 복지회의 강주영, 마당집의 엄혜경씨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인 밀집 지역을 다니면서 꼭 투표에 참여할 것을 알리고 있다. 투표일 이전까지 800명의 한인들에게 투표 독려 전화를 걸었다”며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은 큰 불편이 없지만 그렇지 못한 지역은 투표 장소를 파악하기 힘든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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