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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선거 '후보 단일화' 요구 거세다…퀸즈한인회·지역 한인회 연합회 등

선거분담금 문제 등 해결책 논의
전병관 전 경제인협회장도 가세

32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인사회 내에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퀸즈한인회가 지난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22일에는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을 지낸 전병관씨가 후보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대안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각 출마자들과 언론에 배포했다.

퀸즈한인회 이사회는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대한 협회 입장을 담은 결의안에 후보 단일화 방안을 담기로 했다. 이 결의문에는 과다한 선거 분담금 문제와 현 한인회 관계자로만 구성된 선관위 운영 문제 등이 담겨있다. 결의문은 언론 광고 등을 통해 이번 주 내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최재복 퀸즈한인회 이사장은 “이번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는 것을 최대한 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것에 대다수 이사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며 “과다한 선거 분담금과 선관위 인력 구성에서 지역 한인회가 배제된 것은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김광석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도 “분담금 외에도 각 후보들이 자체적으로 쓸 캠페인 자금을 감안하면 너무나 많은 돈이 소요된다”며 “차라리 그 돈을 한인회 자산의 종잣돈으로 활용하는 것이 실질적인 한인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병관 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은 한창연 후보와 박동주 뉴욕한인수산인협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여론조사로 한 명의 후보를 정해 단일화를 이루자”고 주장했다.

전 전 회장은 “후보가 단일화되면 선거기간 동안 선거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시간절약 효과와 체력소모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돈 쓰지 않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전 전 회장이 주장하는 여론조사 방식은 한인 주요 마켓에서 각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여론조사를 실시해 1등을 한 후보가 정식으로 등록하고 다른 후보에겐 한인회 이사장 자리를 약속하는 조건이다.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도 22일 플러싱 열린공간에서 모임을 갖고 이번 선거의 분담금이 너무 높아 금권선거의 우려가 있다며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뉴욕한인교회협의회·한인유권자센터·롱아일랜드한인회·맨해튼한인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이철우 롱아일랜드한인회장은 “아무런 행정력도 없는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한국 돈으로 1억원이 넘는 돈을 쓴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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