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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용 정책·강한 규제가 퇴학 고교생 자살로 몰아"…페어팩스 교육청에 항의 서한

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받은 후 자살한 고교생의 부모가 페어팩스 교육청의 무관용 정책(Zero tolerance)과 강한 규제를 비난하는 항의 서한을 제출, 주목받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웃슨 고교의 풋볼 선수인 닉 스터번(15)군. 그는 지난해 마리화나와 비슷한 환각효과를 내는 약물 JWH-018을 구입하다 학교측에 적발돼 퇴학 처분을 받았다. 다른 학교로 전학가면서 풋볼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되자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었다.

 스터번의 부모는 최근 페어팩스 교육청의 잭 데일 교육감에게 6페이지 분량의 항의 서한을 보냈다. 퇴학 처분을 내리기까지 진상 조사 과정이 일방적이었으며, 이로 인해 아들이 자살을 선택했다면서 학생을 몰아가는 식의 조사와 과도한 처벌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에 대해 잭 데일 교육감은 그러나 “버지니아 주법에 따라 일정 부문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터번의 부모는 “무슨 대가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아들이 살아 돌아오지도 못할거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하는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교육 정책이 변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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