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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같은 제사장] 좁은 길

이유정 목사/한빛지구촌교회 예배디렉터

생명으로 가는 길은 좁고 협착하다. 쉽고 편한 길은 누구나 갈 수 있다. 그 길은 쉽게 선택할 수 있다. 큰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다.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그래서 넓은 길이다. 그곳으로 가는 자들이 넘쳐난다. 세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길이 주목을 받는다. 그 길은 성공의 길이요, 부의 길이요, 명예의 길이다. 그래서 당연히 그 길을 추구하고, 그 길을 위해 목숨을 건다. 그러다보면 그 길이 옳은 길이 된다. 그 길이 진리가 된다.
 
하지만 그 길은 생명의 길이 아니다. 그 길은 영생의 길이 아니다. 진리의 길도 아니다. 그 길을 따라가면 인본주의에 매몰된다. 영적 무감각증에 빠진다. 뚜렷한 목표도 인생을 걸만한 꿈도 없이 구름에 달 가듯 살아간다.
 
그러나 위대한 일, 생명을 구하는 길, 가치 있는 길은 좁은 길이다. 그래서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 하지만 이 길은 우리를 진정한 생명으로 인도해준다. 존 오트버그는 더 위대한 사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고, 성공적으로 사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우리의 영혼 깊은 곳으로부터 쉬운 일을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쉬운 일을 완수하는 것은 결코 우리를 감격시킬 수 없습니다.”
 
당신의 인생에 감격이 있는가? 내 영혼 깊은 곳을 감동시킬 만한 그 무엇을 찾았는가?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진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쉽게 얻은 것은 소중하지 않다. 힘겹게 고통스럽게 얻은 것일수록 귀하다. 그래서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이 그토록 힘겹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생명의 주인이신 구속주요, 우주 만물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죄가 없으시고 거룩하시며 완전하신 절대자를 죄로 부패하고 타락했으며 불완전한 인간이 어찌 만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그 불가능한 길을 하나님 편에서 해결해주셨다. 즉 독생자 예수께서 이 땅에 친히 다가오셔서 십자가의 보혈로 그 문을 열어 주셨다. 십자가는 좁은 길이다. 그것도 우리를 말씀으로 만드신 창조주가 친히 감당하시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좁은 길이었다.
 
때때로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은 긴 터널을 통과한다. 시인이자 가수 하덕규는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에서 자아와의 싸움을 경험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진리를 찾는 길은 좁은 길이다. 하덕규는 결국 그 길을 찾았다. 그의 노래 ‘풍경’은 끝내 신앙의 좁은 문을 발견하고 회복한 자유를 그린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 답답한 어둠 날 가둘 것만 같아 / 그 좁은 문 들어가기 싫었네 /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혼자서만 외로울 것 같아 / 그 좁은 문 들어가기 싫었네 / 그러나 애타게 날 부르는 소리 따라 / 좁은 문 활짝 열었을 때 / 그 속에 펼쳐진 세계 / 그 누구나 그 언제나 꿈꾸어 왔었던 자유...”
 
도전하라. 그저 나약하게 주저앉아있지 말고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께 자신을 노출시키라. “네가 어디 있느냐?” 부르시는 하나님 앞에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처럼 숨어 있기만 할 것인가? 익숙함, 나태함, 무력감이 나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마 7:13,14)좁은 길에 삶을 던지는 믿음의 모험을 감행해보라. 우리가 그토록 열망하던 진리의 빛이 바로 그곳에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메일: unplug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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