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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메시지] 멋진 신앙인

신동수 목사/순복음프라미스랜드교회 담임

 ‘멋지다’란 말은 세련되고 풍치스럽다는 뜻이고 반대로 ‘멋이 없다’는 세련되지 못하다는 의미로 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자주하면서 ‘더티(dirty)’ 란 말과 그 반대 의미인 ’젠틀(gentle)’이란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럴 때마다 신앙인으로서 과연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하고 조심스러워진다. ‘베리 나이스(very nice)’니 ‘젠틀(gentle)’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환멸을 느낄 정도로 한심스러운 것은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나라 사랑은 자기가 다하는 것 같이 떠들어 댄다는 점이다. 자기가 아니면 금방이라도 나라가 거들 날것으로 착각하는 멋대가리가 없는 더티(dirty)한 정치인들이 많다. 하지만 신앙 세계도 남의 말 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다. 겉모양만 번지르 하지만 그 속은 썩어 냄새가 날 정도다. 고상한 인품이나 신앙인의 인격은 없고 젠틀Gently) 이란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산업화, 정보화시대로 바뀌면서 사람들은 극도로 개인주의, 이기주의로 치닫게 되고 인간미의 멋도 사라졌고 인간의 아름답고 고상한 인격의 미는 찾아보기 힘든 느낌이다. 세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교회만은 그렇치 않아야 할 터인데 교회도 세상과 다름없이 소금이 맛을 잃어 버린지 오래되고 말았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에 나오는 한사람을 소개 하고 싶다. 바로 세례 요한이란 사람이다. 남유대가 폐망하고 예수님이 탄생하시기까지 예언자의 소리가 없은지 약 400년은 영적 암흑기였다. 어쩌면 지구상에 가장 어둡고 캄캄한 시기에 세례 요한이 나타나 유대 광야에서 복음을 외쳤다. 그의 메세지는 간결했다.“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워 왔다.” 오랫만에 듣던 천국 복음에 수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과 감동이 저들을 전율케했다. 희망을 상실한 저들에게 누군가가 꿈을 심어야 할 선견자가 필요했을 때 유대광야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어가며 헬라문화와 로마문화의 젖어 현실주의와 이기주의로 빠져버린 멋없는 유대사회를 향해 일침을 가하는 멋진 신앙인이 나타난 것이다.



 정말 세례요한이란 사람은 당대에 멋진 사나이요, 신앙인이었다. 성경은 천사의 말을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나 꽹과리일뿐이라고 했다. 사람 따라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면서도 천국은 독차지하겠다고 하는 더티(dirty)한 신앙인들 앞에서 세례 요한은 아주 젠틀(Gentle)한 인격을 보여줬다.
 
우선 그는 예수님 제일주의자였다. 자신과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예수님이 먼저였다. “그 그리고 나”라는 순서를 가지고 산 사람이다. 그가 먼저요 나는 그 후자일뿐이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신본주의다. 우리는 언제나 내가 먼저지만 세례 요한은 그가 먼저였다.
 
세례 요한을 따르던 제자들이 예수님께 가버렸다. 그때 세례 요한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흥하고 나는 쇠 하리라.”. 내게 손해가 오더라고 그가 잘되면 된다는 것이다. 오늘 나는 교회 때문에 내가 손해 본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내가 욕을 먹음으로써 교회가 평안하다면 어떻게 하겠나? 바로 이런 신앙인이 멋진 신앙인이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여자가 나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칭찬해 주셨다. 우리도 그렇게 ‘멋진 신앙인’이 될 수는 없을까?

 ▷이메일: dsdssh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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