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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히스패닉계 LA대교구장 호세 고메르 대주교, 각 구역 방문…현장 익히기 총력

공동체 두루 찾아다니며 사람들 만나 '안심' 시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신자(500만명)를 가진 LA대교구가 오는 27일 새로운 대교구장을 맞이한다.

로저 마호니 추기경은 추기경이면서 동시에 대주교로서 LA대교구를 이끌어 왔다. 가톨릭교회에서 정년은 추기경은 80세 대주교는 75세로 각각 해당되는 생일날 자동적으로 은퇴를 하게 된다. '은퇴'란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서 물러나는 것을 말하며 '추기경' '대주교'라는 교회 안에서의 타이틀은 죽을 때까지 그대로 변함이 없다.

마호니 대주교는 오는 27일 75번 째 생일을 맞는다. 이 날을 기해 이제껏 맡아왔던 LA대교구장의 임무에서 물러나지만 추기경으로서의 '현직'은 그대로 계속하게 된다. (추기경은 교황 선출권을 80세 까지 갖는다.)

마호니 대주교의 뒤를 잇는 신임 호세 고메즈 LA대교구장은 올해 59세로 멕시코 태생이다.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동시에 가장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이곳 LA대교구장으로서는 첫 히스패닉계이다.

지난해 5월 이곳으로 오기 전에는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 대교구장으로 있었다. LA 대교구는 LA 벤추라 샌타 바버라 카운티를 포함한다. 신자수와 지역 규모가 그가 전에 있었던 샌 안토니오 대교구의 6배 정도다.

그는 LA에 도착하여 첫 미사를 드린 후부터 "마치 자신이 책임맡게 된 500만명의 신자 모두를 하나하나 만나려는 듯" 담당 구역들을 계속 방문하면서 현장 익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샌 안토니오에서 갖고 온 자신의 포드 토러스의 마일리지가 수천마일로 올라갈 정도로 공동체를 찾아 다니며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

"마치 세일즈맨이 신상품을 알리듯 우선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들에게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람들에게 안심을 주게 됐다.

사람들이 염려한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가 그의 배경이 극보수로 알려진 오푸스 데이 수도회란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직접 그를 만나 본 성직자와 신자들은 "오히려 마음이 오픈되어 있다"고 말한다.

고메즈 대주교는 자신을 극보수로 보는 시선들에 대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 오푸스 데이는 평신도들의 교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정도로 오히려 진보적이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는 반대로 보수적으로 됐다"며 "나는 전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와 지금의 베네딕또 교황 만큼 보수적"이라며 자신을 설명한다.

두번째 염려는 전임 교구장인 마호니 대주교 때와 전혀 다른 대변화를 가져올까 하는 것이었다. 마호니 대주교는 진보적인 성향이었다. 고메즈 대주교는 그동안 계속 대주교관에서 마호니 추기경과 함께 음식도 먹고 TV로 스포츠도 보면서 지냈다. 그는 이같은 염려에 대해 "우리는 이민법이라든가 가톨릭 학교의 교육 여성문제 등의 열정이 같았다"고 말한다. 즉 대변화 쪽이 아닌 전임 교구장의 정책을 지속해 가면서 보완하겠다는 의미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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