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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째주 월요일 '프레지던츠 데이' 의미 알아보니…'건국의 아버지' 워싱턴 업적 기려 국경일로

원래 생일은 2월22일…1880년 제정
닉슨때 연휴 지정위해 날짜 조정해
업체들 '특별 세일' 대목 자리잡아

다음주 월요일(21일)은 미국의 연방 공휴일 중 하나인 ‘프레지던츠 데이’다. 오늘(19일)부터 프레지던츠 데이까지 이어지는 3일간의 황금 연휴는 쇼핑과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설레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고단한 타국 생활에 달콤한 휴식을 더해줄 이 고마운 휴일의 유래와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프레지던츠 데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날의 공식적인 명칭은 ‘워싱턴의 생일 (Washington’s Birthday)’이다. 워싱턴의 고향인 버지니아 주에서는 ‘조지 워싱턴 데이’라는 독자적인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이름에서 짐작되듯 이 날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자 아브라함 링컨과 더불어 가장 존경 받는 두 명의 미국 대통령 중 하나인 조지 워싱턴을 기리기 위한 공휴일로 1880년 처음 제정됐고 5년 뒤인 1885년에 연방공휴일로 선포됐다.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적은 없지만 링컨의 생일인 2월 12일 역시 여러 주에서 특별한 날로 기념되고 있었고 코네티컷과 일리노이, 미주리주에서는 여전히 그의 생일이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워싱턴이 태어난 날은 2월 22일이기 때문에 매년 2월 셋째 주 월요일로 되어 있는 프레지던츠 데이가 워싱턴의 실제 생일과 겹칠 확률은 극히 적다. 그리고 이러한 모순을 만든 장본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미국 대통령 중 하나로 뽑히는 리처드 닉슨이었다.



1971년, 닉슨은 워싱턴과 링컨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전 현직 대통령을 위한 공휴일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두 위대한 미국 대통령의 생일 대신 2월 셋째 주 월요일을 ‘프레지던츠 데이’를 선포했다. 늘어난 연휴가 국가 경제와 국민들의 행복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한 조치였다. 하지만 의도와 무관하게 이러한 조치는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물러난 37대 대통령으로 하여금 오늘날까지도 “건국의 아버지를 기리는 것보다 연휴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비난에 직면케 했다.

닉슨의 의도대로 된 것인지 몰라도 오늘날의 프레지던츠 데이 주말은 자동차 딜러 등 많은 업체들이 ‘특별 세일’을 실시하는 상업적 대목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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