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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w Review - 언노운 (Unknown)] 사고 당한 주인공 정체성 혼란 '스릴 만점'

부인과 함께 떠났던 베를린 출장길에서 신분증 하나 없이 홀로 갑작스런 교통 사고를 당해 버린 마틴 해리스 박사(리암 니슨).

감독: 하우메 콜렛 세라
출연: 리암 니슨, 다이앤 크루거, 재뉴어리 존스
장르: 액션, 스릴러
등급: PG-13


혼수상태에서 72시간만에 깨어나 다급히 부인을 찾아 가지만 그녀는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듯 남편을 모른 체 한다. 그리고 그녀 곁에는 자신이 진짜 마틴 해리스라 주장하는 다른 낯선 남자가 있다.

심지어 그는 마틴 해리스의 모든 신변과 기억을 완벽히 공유하고 있다. 그에겐 여권도 결혼 사진도 있다. 아무도 진짜 마틴 해리스를 알지 못한다.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



도리어 자신을 없애려는 수상한 무리에게 쫓기기까지 한다. 그는 혼란에 빠진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어디까지가 올바른 기억일까. 사고를 통해 잃은 기억은 무엇이고 잘못 입력된 정보는 무엇일까.

영화 '언노운'(Unknown)은 이 같은 주인공의 혼란을 해결하는 과정을 긴박감 넘치게 담아 낸다. 갈수록 혼란에 빠지는 주인공의 여정에 관객들은 빠른 속도로 몰입된다.

주인공이 사고를 당하고 정체성의 혼란에 빠지고 자신을 죽이려는 낯선 이들에게 도망을 다니기까지의 과정이 순식간에 전개돼 궁금증은 커지고 위기감은 고조된다. 아무런 실마리 없이 계속 꼬여가기만 하는 위기 상황 전개가 신선하고도 스릴 넘친다. 숨가쁘게 몰아치는 추진력도 상당하다.

영화 후반 마틴 박사의 비밀이 한 순간 갑작스레 밝혀지는데 그 때까지 이어 온 긴장의 끈이 너무 허망하게 풀려 아쉬울 정도다. 전체적 구성상 반전의 배치는 무난했지만 알고나니 지극히 상투적 반전이라 다소 맥도 풀린다. 하지만 후반 20여분 모든 기억의 퍼즐을 다시 짜 맞춘 주인공에게 제2의 위기 상황을 던져 줘 다시 한번 스릴의 고삐를 조이는 영리한 선택이 돋보인다.

적당히 지적이고 중후한 이미지에 선 굵고 강렬한 액션 능력까지 겸비한 리암 니슨이 마틴 해리스 역을 맡아 종횡무진한다. 러셀 크로우보다 차갑고 날카로우며 톰 크루즈보다 강렬하고 폭발적이다. 원 톱으로 액션 스릴러를 끌어 가기에 참 좋은 배우임을 다시 한번 스스로 증명했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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