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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 오페라 새 시즌은 안나, 그리고 안나

스타 소프라노 네트레브코, 신작 '안나 볼레나' '마농' 주연 맡아

오는 9월 26일 개막되는 메트로폴리탄오페라 2011-12 시즌의 간판 스타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다. 피터 겔브 단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네트레브코를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레브코는 새 시즌 메트의 신작 7편 중 2편에 캐스팅되는 특혜를 받았다. 헨리 8세의 여섯명의 부인 중 마지막 아내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도니제티 오페라 ‘안나 볼레나’와 마스네 작곡의 치명적인 유혹녀 이야기 ‘마농’에 출연한다.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아르밀리아토가 지휘하는 ‘안나 볼레나’는 새 시즌 개막작이기도 하다.

비디오 인터뷰에서 네트레브코는 “안나는 아름다우면서 드라마틱하며 흥미로운 역이다. 성악가로서 매우 어렵고, 복잡한 아리아가 많아 모든 지식과 기교를 이용해 노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나 볼레나’는 도니제티의 가장 우수한 오페라로 알려졌지만, 메트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1950년대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서 공연하면서 다시 주목을 끌게 된다. 연출자 데이빗 맥비카는 2009년 ‘일 트로바토레’로 찬사를 받은 인물이다.



영국의 왕비이지만, 이탈리아 오페라이기 때문에 주인공 앤 볼린과 헨리가 이탈리아 이름 ‘안나 볼레나’ ‘앙리코’로 바뀐다. 네트레브코가 출연하는 ‘안나 볼레나’는 10월 28일까지 10차례 공연된다.

한편, 내년 3월 26일 메트에 초연될 마스네의 ‘마농’은 런던 로열오페라-밀라노 라스칼라-프랑스 툴레즈 오페라의 공동 합작이다. 프랑스 출신 연출자 로랑 펠리는 “자유로운 젊은 처녀 마농은 순진하면서도 기묘하게 속이며 유혹적인 여성이다. 네트레브코는 섹스어필하면서도 황홀하고, 연기력있는 적격의 소프라노”라고 말했다.

새 시즌 세계 초연작은 피터 겔브 단장의 성향을 반영하는 ‘마법의 섬(The Enchanted Island)’이다. 올 뉴이어스이브에 갈라 공연으로 선정된 ‘마법의 섬’은 헨델, 라모, 비발디와 캄프리라, 르클레어 등 바로크 작곡가들의 곡을 모아 셰익스피어 극의 인물들을 동원한 포스트모던, 퓨전 오페라다.

작사가 제레미 샘스는 성경과 신화에 셰익스피어 작 ‘한여름 밤의 꿈’과 ‘템페스트’을 모자이크했다. 결과는 맺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진 두 커플이 탄 배가 난파해 프로스페로와 시코랙스가 투쟁하는 섬에 이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주인공 아리엘 역은 소프라노 다니엘 드 니스,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넵튠으로 특별 출연하며, 지휘봉은 바로크 전문가 윌리엄 크리스티가 잡는다.

메트의 음악감독 제임스 리바인은 신작 오페라 7편 중 2편의 바그너와 1편의 모차르트를 지휘한다.

캐나다 출신 로베르 르파쥬가 연출하는 바그너의 걸작 ‘니벨룽겐의 반지(Ring Cycle)’ 시리즈가 새 시즌에 완결된다. ‘반지’ 시리즈 3·4부인 ‘지그프리드’와 ‘신들의 황혼’(Gotterdammerung)’에서 리바인은 소프라노 데보라 보이트, 바리톤 브린 터펠이 무대에 오른다. ‘지그프리드’는 10월 27일, ‘신들의 황혼’은 내년 1월 27일 초연된다. 한편, 반지 시리즈 1부 ‘라인강의 황금’과 2부 ‘발퀴레’는 2010-11 시즌의 프로그램으로 각각 올 3월 30일과 4월 22일 초연된다.

‘남자 마농’ 돈 지오반니도 새 시즌 새 프로덕션으로 업데이트된다. 연출자 마이클 그란다지는 화상 인터뷰에서 “지중해 색채의 무대를 배경으로 섹시한 돈 지오반니를 선보이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10월 13일 초연될 ‘돈 지오반니’의 주인공은 바리톤 마리우즈 키에신, 돈 오타비오 역은 테너 레이몬 바가스가 맡는다.

지난해 11월 이용훈씨 주연 ‘돈 카를로’와 ‘카르멘’의 지휘를 맡았던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야닉 네제-세귄이 메트 신작 ‘파우스트’로 다시 초대됐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저지 보이즈’로 토니상을 거머쥔 데스 맥아너프가 오페라 연출자로 데뷔, 괴테 원작의 ‘파우스트’를 20세기로 각색했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독일의 미남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미모의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성격파 바리톤 르네 파페가 ‘황금의 파우스트 트리오’다. 초연은 11월 29일.

내년 5월 12일 폐막되는 메트의 새 시즌엔 신작 7편 외에도 기존 레퍼토리 19편이 공연된다. 홍혜경씨 주연의 ‘라 보엠’과 이용훈씨 주연의 ‘나부코’를 비롯, ‘아이다’’세빌리아의 이발사’’라트라비아타’’나비부인’’토스카’’사랑의 묘약’’연대의 아가씨’ 등이 무대에 오른다. www.metopera.org.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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