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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하던 양상치, 2주반에 2.5불…소비자들 '화들짝'

전반적인 물가 상승·한파 영향으로 식품 가격 급등세
도매가 최고 3배까지 올라 한인 업소도 덩달아 인상

#퀸즈 포레스트힐의 한인 주부 최모씨는 며칠 전 식료품 쇼핑을 갔다가 깜짝 놀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3단에 1달러 하던 파가 지금은 2단에 1달러였다. 최씨는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올라 필요한 것을 사기 보다는 예산에 맞춰 장을 봐야 할 정도다"고 푸념했다.

#플러싱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요즘 뜀박질치는 재료비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올 들어 조금씩 오르던 식자재비가 2주전부터는 채소류를 중심으로 2배나 올랐기 때문이다. 박스 당 30달러에 거래되던 양상치는 지금 60달러에 달하고, 25달러 정도였던 오이와 고추도 50달러 정도를 내야 살 수 있다. 김씨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머리가 아프다. 2주 동안 비싼 시금치는 구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들어 식료품 가격이 급등세다. 2월 들어 한파 등의 영향으로 채소와 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식료품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인 식품업계에 따르면 양상치·파·시금치 등의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한 식품점에서 판매되는 양상치 가격은 2주전에 비해 150%나 오른 2달러49센트. 4단에 1달러였던 파는 3단에 2달러로 올라 160% 이상 비싸졌다. 시금치는 60% 오른 1달러59센트에 팔린다. 이들 채소의 도매 가격은 각각 300%, 237%, 80%가 올랐다.



대구와 갈치, 오징어도 오름세다. 일부 식품점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150% 오른 가격에 팔고 있다. 라면값도 올들어 최고 30%까지 올랐다.

한인 식품점들은 도매가 상승으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H마트 156가점 김학재 지점장은 "채소는 비수기인데 산지인 멕시코와 캘리포니아의 한파로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 식품들도 일부 조정됐지만 너무 비싸져 원가 상승분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노동부는 17일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개월 전에 비해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0.5% 상승으로 2년 여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고 에너지 가격은 2.1%나 올라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를 부추겨 소비자 물가는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유가에서부터 철강, 면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인 상품값 상승으로 미국도 조만간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의류와 전자제품 업체들은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위스는 "달러가치 하락과 상품값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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