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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감축 예산 IL도 영향…공항·미시간호 기금 줄어

대폭적인 연방 재정의 삭감으로 일리노이 정부도 영향을 받게 됐다.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에너지 보조금과 5대호 보존 기금이 큰 폭으로 줄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14일 공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120개 연방 프로그램이 폐지되거나 삭감되면서 올해에 비해 230억달러의 예산이 감축됐다.

시카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주요 감축내용으로는 공항 개선과 지역사회 개발 등이다. 연방 정부는 대형공항에 지급될 예산을 110억달러, 커뮤니티 개발 예산 3억달러를 각각 삭감했다. 또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에너지 보조금도 올해에 비해 절반이 줄어든 25억7천달러로 책정됐다.

일리노이는 올해 에너지 보조금으로 2억4천만달러를 연방 정부로부터 수령한 바 있어 내년에는 수령액이 5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5대호 보존 기금 역시 25%가 감축된 3억5천달러가 포함됐다. 이 기금은 오염된 침전물 제거와 생태계 파괴 어종 진출을 막기 위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큰 폭으로 감소됐다. 아울러 일리노이 상수도 개선과 하수도 시설에 사용될 예산 역시 9억5천만달러 줄어든 25억달러로 결정됐다.

삭감된 예산안을 두고 일리노이 출신 민주·공화당 의원들은 엇갈리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공화당의 피터 로스캄 하원의원은 “지출이 너무 많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민주당의 딕 더빈 상원의원은 “일리노이는 연방 정부로부터 대학 학자금으로 110억달러, 도로·교량 건설비로 240억달러, 그린에너지 연구비 11억달러를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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