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의 향기] 마리아의 발현 (하)
전달수 안토니오/성 마리아성당 주임신부
또 주목을 받고 있는 다른 발현지는 파티마(Fatima)이다 파티마는 포르뚜갈의 작은 시골 마을인데 하루 아침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917년 세계 제 1차 대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을 때 파티마 5월13일(토요일) 정오 경 하늘에서 한줄기 밝은 빛이 세 아이들에게 비추기 시작했다. 그 빛은 나무 위에 서 계시던 귀부인의 몸에서 발사하고 있었다. 그 귀부인은 아이들을 가까이 불러 죄인들의 회개와 전쟁이 빨리 끝나도록 기도하라고 이르신 후 다음 달 13일에 또 올 테니 기다리라고 하고는 사라지셨다.
그 다음 발현은 6월 13과 7월 13일에 있었다. 8월 13일에는 정부 당국에서 아이들을 그 곳에 가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발현이 없었고 아이들은 자유의 몸이 되었을 때 그 곳에 갔는데 그 날은 8월 19일이었다. 9월 13일에 발현하신 그 부인은 전쟁의 종식을 위해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라고 당부하셨다. 10월 13일은 마지막 발현이었는데 그 귀부인은 자신을 '로사리오의 모후'라고 소개하면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하고 보속하라고 이르셨다. 그 날은 그 발현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져 3만 명 이상이 그 광경을 지켜보았는데 이변도 일어났다. 태양이 빙빙 돌면서 공중에서 떨어져 땅에 쳐박히는 듯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교회는 이 사건을 당장 받아들이지 않고 13년간의 긴 조사를 거쳐 1930년에야 이를 공식 확인하고 인정했다. 그리고 그 세 어린이들 중 제일 나이가 많았던 루치아는 수녀원에 입회하여 수녀가 되었고 그 귀부인(성모 마리아)으로부터 세 가지 비밀을 받았다고 하여 사람들이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 듯하다.
두 가지 비밀들은 공개되었으니 첫째는 인류가 회개하지 않으면 더 큰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두 번째는 공산진영의 우두머리인 러시아가 회개할 것이라는 예언이었다. 두 예언은 모두 이루어졌다. 이 예언에 의하면 인류가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 제 1차 전쟁보다 더 비참한 제 2차 전쟁이 일어났다. 그리고 러시아의 회개를 위하여 온 교회가 한 마음으로 기도를 해 왔다. 그 결과 러시아는 동유럽의 거의 모든 국가와 중국 베트남 북한 쿠바 등지에 공산주의 사상을 전파하여 종교를 말살하려 했으나 70여년이 지난 후 러시아의 공산당은 사라지고 말았다.
세 번째 비밀에 대해서는 말이 많은 듯하다. 그 비밀은 인류의 비참한 종말에 관한 것이라고 하셨다니 우리에게 공포를 주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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