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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끓이는 차는 향이 깊고 그윽하다…'차 문화' 이끈 여연 스님

20일 뉴욕불광선원서 법회

'스륵스륵 눈 내리는 산골 암자의 깊은 밤…온 산에 하얀 눈의 꽃들이다. 초록 차나무에 내린 눈 속에 아직 피다 만 차 꽃들이 애처롭다. 어젯밤 밤새 군불 지피고 잠든 불씨를 캐어 화로에 담고 차를 끊인다. 겨울에 끊이는 차는 향기가 깊고 그윽해 내겐 더욱 그립다. 눈 오는 날, 일지의 차는 온종일 달여도 배가 고프다.'

초의 선사의 맥을 따라 전남 해남 대흥사 일지암에서 18년 간 있으면서 초의 스님의 선차(禪茶) 정신을 이어 온 여연(사진·강진 백련사) 스님. '참으로 홀가분한 삶'이라는 책을 통해 차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스님은 왕성한 출판과 기고 외에도 일지암초의차문화연구원 이사장, 대한민국차품평회 이사장, 동국대 불교대학원 차문화콘텐츠학과 책임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전통 차 문화를 발전시켰다. 이러한 공이 인정돼 지난해 해남 초의문화제가 선정한 '올해의 초의상'을 받았다.

여연 스님이 뉴욕을 찾는다. 뉴욕불광선원(주지스님 휘광)이 개원 15주년을 맞아 오는 20일 오전 11시 여연 큰스님 초청 대법회를 연다.



휘광 스님은 "우리 전통 차 문화의 정수를, 수행의 한 방법으로 자리잡은 차 문화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특히 지친 이민생활에서 차를 통해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사원연합회, 뉴욕불교신도회가 후원하는 이 법회에는 불자뿐 아니라 차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이 참석할 것으로 불광선원은 내다보고 있다. 845-359-5151.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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