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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vs 컴퓨터 '퀴즈 챔프' 겨룬다

IBM 인공지능 수퍼컴 왓슨
ABC 퀴즈쇼 '제퍼디' 출연
역대 최다 우승자와 겨뤄

지난 1996년 인간과 체스대결을 벌여 이겼던 IBM이 이번엔 창업자의 이름을 딴 수퍼컴퓨터 '왓슨'을 내세워 ABC방송의 인기 퀴즈쇼 '제퍼디'에서 퀴즈 대결을 벌인다.

IBM의 수퍼컴에 맞설 인간 퀴즈 영웅은 켄 제닝스와 브래드 러터 2명으로 제닝스는 2004~2005년 74게임 연속우승을 기록한 제퍼디 퀴즈쇼 챔피언이고 러터는 이 퀴즈쇼에서 330만달러라는 기록적인 상금을 챙긴 참가자다.

대결은 14일 시작해 16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 2등은 30만달러 3등은 20만달러를 받게 된다. IBM은 승리할 경우 상금 전액을 자선기금으로 내겠다고 말했다.

'제퍼디'의 책임 프로듀서 해리 프리드만은 "제퍼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다양한 기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컴퓨터가 역대 최고 제퍼디 참가자였던 두 사람과 맞설 수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말했다.

IBM의 왓슨은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말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시스템으로 10대의 IBM서버 랙으로 구성되며 리눅스 운영체제(OS)를 이용한다. 인터넷에 연계되어 있진 않지만 백과사전 각종 참고서적 뉴스 인상적인 문학내용과 영화대사 등으로 가득차 있다. 냉장고 10대를 합친 만한 크기로 이번 대결에서 무대에 직접 오르지는 못하고 일층으로 선을 연결해 게임에 참가했다.

한편 왓슨은 이번 퀴즈대결을 대비해 예전 제퍼디 토너먼트 우승자들과 50여 차례 연습게임을 치르는 등 퀴즈쇼 데뷔를 위해 준비를 해왔으며 지난 1월 열린 시험대결에서 제닝스와 러터를 물리친 바 있다.

IBM의 존 켈리 이사는 청중들에게 "우리는 컴퓨터의 능력이 인간의 능력의 차원에 접근한 매우 특별한 순간에 있다"면서 "최종 토너먼트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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