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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bie Han 샌타모니카 칼리지 갤러리 초대전 15일~내달 19일…소통과 조화의 작가

'소통'과 '조화'를 주제로 사진과 조각 페인팅과 서라믹 작업을 병행해 작품을 제작해 온 데비 한(Debbie Han)이 샌타모니카 칼리지 갤러리(Pete & Susan Barrett Gallery)에서 15일부터 3월19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개인전은 지난 가을 독일에서 시작 한국 홍콩 미국에서 열리는 4개국 순회 전시다.

로스앤젤레스 에서 성장하여 UCLA와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을 졸업한 데비 한은 2003년도 한국의 영은 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초대되어 한국으로 가 장르를 뛰어 넘는 다양한 소재들을 실험적으로 다루는 창의성 넘치는 작업들을 선보여 한국 화단에서 주목 받아왔다.

이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해 온 그는 한국의 대표적 전통 소재인 청자 와 백자 그리고 옻칠과 자개를 응용하여 현대 조각으로 탄생시킨 유니크한 작품들과 '그레이스' 시리즈 사진 작품을 선보여 미국 화단과 뮤지엄 관계자들로부터도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서도 선보이는 데비 한의 '그레이스' 시리즈는 아시아 여성들의 몸을 촬영한 후 두상은 서구 고전 조각상들의 모습을 넣어 컴퓨터 작업을 통해 사진 속의 사람 피부를 조각상처럼 매끄럽게 변형시킨 이미지들이다.

사진 속의 여인들은 인사를 하거나 바닥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등 일상 속의 몸짓을 하고 있지만 두상은 익숙한 서구 고전 여신상 들의 조각 얼굴을 하고 있어 인체 조각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 역시 혼성문화를 몸을 통한 메타포적인 언어로 포착하려는 작가의 시도가 강하게 엿보이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하이라이트 작품은 '개념과의 싸움' (The Battle of Conception). 7년간의 제작 과정을 통해 완성한 데비 한의 대표적인 청자 조각 설치작품으로 국제적 미의 상징으로 전해지고 있는 비너스의 얼굴을 다양한 인종들의 얼굴 형태로 변형하거나 다른 인종들의 특성들을 섞은 후 청자로 두상을 빚은 16점과 얼굴이 사라진 비너스 두상 16점을 서로 마주보며 체스 게임의 형식으로 설치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미' 라는 주제가 개개인 또는 사회의 인식으로 형성돼 나가는 구조와 배경을 조망하며 이를 통해 인간의 의식구조를 탐구한다. 그는 청자를 사용함으로서 서구적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넓고 다양한 문화적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서구와 아시아 고대와 현대 사회와 개인 이라는 상반적 요소들을 작품 속에 넣어 통합적 시각을 유도하려는 작가의 강한 시도가 엿보인다.

"이번 순회 전시회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좋다"는 데비 한은 이번 전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1월 홍콩의 유명 갤러리 '더 카 스트릿 갤러리' (The Cat Street Gallery)에서의 전시 때는 개관전을 위해 기존의 전시공간을 크게 확장 총 75점의 설치 조각작품과 24점의 사진작품을 선보여 언론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은 바 았다.

한편 데비 한은 지난해 홍콩과 영국에 기반을 둔 '소베린 아트 파운데이션'(The Sovereign Art Foundation)에서 공모한 미술상에서 160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권위있는 '소베린 아시안 미술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리셉션은 19일 오후 6시-8시.

▶주소: 1310 11th St. Santa Monica

▶문의: (213)507-7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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