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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사랑 121

사랑 121

송찬영(시인·롱아일랜드)

민들레꽃은 다발꽃이다
꽃마다 홀씨를 품고 바람에 꺼둘리며
혼신의 힘으로 수직 대롱을 기어오른다
오색 감촉이 소용돌이 치는 달콤한 세상에서
빛살지는 하늘에 오르는 직벽

잡초가 하늘을 날겠다는 꿈이
생명을 홀씨에 담는다
올 박힌 뿌리가 자유를 찾아
삶을 하늘에 맡긴 홀씨
어디에 다시 뿌리를 내려도
민들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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