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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곳곳서 본격 회복 신호, 주가 상승세 지속…신규 실업수당 신청 2년 7개월 만에 최저

주택 거래도 크게 늘어

미국 경제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고용과 주택 등 각종 경제지표가 완연히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각각 3.1%와 3.2%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2.9%였다.

◆증시=뉴욕증시는 연초부터 랠리를 계속하고 있다. 다우 지수는 1만2200선을 돌파했고, S&P500 지수는 1320선을 넘어섰다. 각각 2년 반 만에 최고치다. 월가에서 벤치마크 지수로 삼는 S&P500은 지난 2009년 3월 저점 이후 현재까지 90%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강세장이 도래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UBS는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14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지표 개선과 주가 상승세 지속으로 인해 목표치를 상향하는 증권사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NB은행 나종관 부행장은 “최근 기업들의 현금 거래와 대출이 늘어나는 등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 올라가고 있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3만6000건 감소한 38만3000건을 기록하며 고용회복 분기점으로 간주하는 40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 2008년 7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기업들의 신규 대졸자 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미대학고용주협회(NACE)가 최근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이 13.5% 증가했다. 올 봄 대졸자 평균 연봉도 5만34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5% 올랐다. 1월 실업률이 9.0%로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회복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부동산=주택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10일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택 거래량은 480만 가구(연율 기준)로 3분기에 비해 15.4%나 늘었다. 단독주택 가격도 하락세를 마감하고 1년 전에 비해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택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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