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몽골교회 돕자" 한인교회 따뜻한 손길
예배당 무료로 빌려줘
신도 일자리까지 제공
중앙일보가 보도한 LA 몽골인교회 현황〈본지 1월26일자 A-1면> 기사로 몽골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접한 한인교회들과 독자들이 잇따라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예배당을 무상 대여해주고 몽골인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가 하면 기부금도 답지했다.
LA한인타운내 2개 한인교회가 LA몽골리안크리스천처치(LAMCC)에 예배당을 무료로 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LAMCC는 8년전 한인선교사가 세운 남가주 최초이자 교인수 70여명의 가장 큰 몽골인교회다. 지난 3년간 이 교회는 현재 사우스LA에 있는 예배장소를 한인타운으로 옮기고 싶어했다. 몽골인 대부분은 한인타운에서 살고 일한다.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교인들을 배려하고 더 많은 몽골인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무상으로 예배장소를 빌려주겠다는 한인교회가 없어 번번히 마음을 접어야 했다.
기사 보도 후 예배당 무상 임대를 제안한 첫번째 한인교회는 8가와 후버 인근 주소망교회(담임목사 박상진)다. 교인 30명의 작은 교회가 통큰 결정을 내렸다.
박상진 목사는 "교회의 사명중 하나가 하나님께서 눈 앞에 보여주신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몽골인들이 예배드릴 장소가 없다는 중앙일보 기사를 읽고 몽골인교회에 전화했다"고 말했다.
대형교회도 돕기에 나섰다. 충현선교교회(담임목사 민종기)는 몽골인 잉케씨를 교회 사찰로 고용했다. 잉케씨는 이 교회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월급 2000달러도 받게됐다. 이 교회에서는 집이 없는 다른 몽골인 한명도 잉케씨와 함께 먹고 잘 수 있게 배려했다.
민종기 목사는 "몽골에 선교사도 보내는데 LA에 함께 사는 몽골인들을 외면할 순 없지 않느냐고 생각했다"면서 "당회에서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한인 독자는 LAMCC와 타운내 몽골인교회인 '새로워지는 교회'에 각각 500달러씩 1000달러를 기부했다. 이중 새로워지는 교회는 받은 500달러 전액을 다시 몽골현지 불우아동 11명의 후원금으로 기부했다.
LAMCC의 처크트 에르덴 허르로 목사는 "도와주겠다는 한인들의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며 "몽골인교회를 처음 세워준 한인교계가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도움 주실 분들:(626)500-9472 처크트 목사/(213)820-4834 크리스티나 이 선교사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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