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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의 향기] 마리아의 발현 (상)

전달수 안토니오/성 마리아 성당 주임신부

참으로 이상하고 신비스럽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님이 나타나신다고 한다. 2000년 전에 이 세상을 떠나시고 하늘나라에 계실 분이 이 세상에 나타나시는 것이다. 죽은 사람이나 영적 존재들이 나타나는 것을 천주교회는 '발현'(apparition)이라고 한다. 발현에 관한 연구는 신학 중에서 영성신학에 속하고 더 세분하여 신비신학에서 다루는데 성경에 등장하는 천사들이나 악령들의 발현과 더불어 중요한 과목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지난 11월 미국 천주교회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마리아의 발현을 공적으로 인정하였다. 위스컨신주 그린베이 교구장 리켄 주교는 약 150년 전 벨기에의 이민자 아델레 브리세 여성에게 여러 번 나타나 특별한 전갈을 주신 마리아의 발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역사적으로 마리아의 발현을 체험했다는 보고서는 2400건에 이른다. 모두 교황청 교리부에 보고되어 있다. 그러나 교회는 확실해 질 때까지 기다린다. 가급적 발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이다. 그러나 24 곳은 도저히 부인할 수 없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발표하였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이웃 나라 멕시코의 과달루페에서 발현하신 유명한 사건이다.

1531년 12월 9일 멕시코 씨티의 북서쪽에 위치한 떼뻬야끄라는 곳에서 인디안 50대 남자 후안 디에고에게 마리아님이 발현하셨는데 그 당시 교구장 후안 데 주마라가 주교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발현을 입증할 만한 기적이 있으면 믿겠다고 하자 기적을 통해 증명이 되어 인정했다는 실화가 전해진다.

떼뻬야끄는 높은 곳이고 12월에는 추운 곳이며 돌이 많은 곳이라 장미꽃이 없었는데 예쁜 꽃들이 있었고 마리아님이 꽃다발을 만들어 주교에게 갖다주라고 하여 꽃을 안고 가서 주교에게 건네자 그 남자가 입고 있던 작업복(tilma)에 발현하신 마리아의 모습이 그대로 새겨져 너무나 놀라 믿고 인정했다는 실화이다.

480여년이 지나도 마리아님이 새겨진 그 천과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는 그 자체도 초자연적 현상이며 수 많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매 발현에는 늘 특별한 전갈(message)이 있다. 과달루페 발현의 메시지는 그 곳에 있던 신당과 여신상을 없애고 성전을 지으라는 것이었다. 인디언들이 잡신을 섬기고 있었으므로 이를 타파하고 이 세상의 주인이신 하느님께로 돌아가라는 전갈인 것이다. 참으로 신기하다. 왜 마리아냐? 이것이 나의 질문이다. 발현이나 기적 같은 것을 잘 인정하거나 믿지 않는 신학자에게는 너무나 놀라운 일이 아니겠는가?

더구나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 신앙의 대상도 아닌 마리아를 통해 이런 놀라운 전갈이 주어지니 말이다. 그리스도교(기독교)는 분명히 하느님을 믿는다.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로 존재하시며(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온전한 신이신 하느님이 어떠한 분이신 지를 인간에게 알리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이다. 그 분은 그리스도이시고 구세주이시다. 이런 기본적인 교리와 신앙의 대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분의 어머니 마리아를 통하여 이런 신비스러운 일을 하게 하시니 놀라울 뿐이다. 과달루페는 마리아님이 발현하셨다는 12월 9일 한 달 전부터는 순례자들이 너무 많이 몰려 성지는 북새통을 이룬다. 한 달간 걸어서 노숙을 하며 성지를 찾는 신자들 죄를 보속하기 위하여 몇 백 미터 전방에서 무릎으로 기어가는 신자들 헤아릴 수 없는 기적들이 일어난다는 성지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확인해보고 싶다. 가까운 곳이라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시간이 잘 나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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